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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만의 방문…필리핀 전투전적비 주인공 故 티아노 소위 유가족

양구군 심포리 소재 캠프티아노…18일 유가족 참여 기념비 건립 71주년 행사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9/19 [21:05]

71년만의 방문…필리핀 전투전적비 주인공 故 티아노 소위 유가족

양구군 심포리 소재 캠프티아노…18일 유가족 참여 기념비 건립 71주년 행사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9/19 [21:05]

▲ 한국전에 참전한 티아노 아폴로 소위와 형제들. 사진=한국전 유엔군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 동아경제신문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한국전 유엔군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대표 윤정화)는 청년투데이(대표 장효남)와 지난 18일 오전 11시 강원 양구군 심포리 소재 필리핀 전투전적비에서 캠프티아노 기념비 건립 71주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적비의 주인공인 티아노 아폴로 소위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2시 30분 주한 필리핀 대사관에서 마리아 테레사 드 베가 대사는 티아노 가족과 면담했다. 

 

비영리단체인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는 강원 양구군 심포리 소재 필리핀 전투 전적비가 캠프티아노기념비라는 사실을 알고, 티아노 아폴로 소위와 부대원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6월 설립됐다. 

 

현재 한국의 보훈처에 현충시설지정을 신청하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70여년전에 찍은 사진. 필리핀 6·25 참전용사 비안손 할아버지 앨범에 있던 이 사진에 'YANGU VALLEY'라고 적혀 있다. 사진=한국전 유엔군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 동아경제신문




강원도 철원군 갈화골 인근 전투에서 전사한 티아노 아폴로 소위는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 데오로 시 출신으로 29세에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1952년 6월 21일 전투 중 전사했다. 

 

필리핀 언론인인 마이크 바뇨스 기자는 필리핀 영웅시리즈에 티아노 아폴로 소위와 관련, 1952년 6월 치열한 전투 중 고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티아노 아폴로 소위가 우렁찬 함성으로 "라반 따요 망아 바타 – Laban Tayo Mga Bata(전우여 나가 싸우자)"라면서 전투를 독려했고, 그 결과 승리하게 됐다고 적었다. 

 

필리핀 부대중 처음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았고, 티아노 아폴로 소위와 그 부대원들의 혁혁한 공을 기리기 위해 부대 주둔기지을 '캠프 티아노'로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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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카가얀데로오시에 조성된 티아노형제거리. 사진=한국전 유엔군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동아경제신문

가족 모두 전쟁에 참여한 전쟁영웅 집안인 티아노 일가를 기리기 위해 필리핀 카가얀 데 오로시에는 '티아노 형제들의 거리 TIANO BROS ST'가 지정돼 있다.

 

유가족들은 티아노 소위의 전사통보서와 함께 '캠프티아노'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씌어진 캠프티아노 기념비가 건립된 사진을 함께 받았으나 당시 그 지역이 북한이었던 관계로 70여년 동안 북한에 있는 줄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정화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대표는 "10여년 전 필리핀 바탄주 오라니시에서 만난 참전용사 비안손 할아버지의 유가족이 보여준 앨범에 적혀 있던 양구밸리(Yangu Valley)라는 단어 하나가 인연이 된 것"이라며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돕기 사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앞으로 활동에 동참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의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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