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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키오스크 설치 늘어난다…우울증 등 자가진단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8/10 [18:02]

정신건강 키오스크 설치 늘어난다…우울증 등 자가진단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8/10 [18:02]

▲ 경기 안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달 28일 정신건강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 사진=안산시청   © 동아경제신문

 

우울증 등 정신건강 자가진단이 가능한 키오스크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10일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등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달 28일 정신건강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정신건강 키오스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 맞춘 디지털 무인 단말기로, 정신건강 자가진단, 질환별 정보(DSM-5 수록), 스트레스 해소, 치매예방 등 두뇌교육게임, 전국 정신의료기관 안내가 등록돼 있다. 

 

청소년, 성인, 노인 등 대상자별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상태를 자가 검진할 수 있고, 결과를 바로 확인해 카카오톡으로 전송 받을 수 있다.

 

또한 키오스크를 통해 정신건강 상담 예약이 가능하고 도 지역별 정신건강복지센터, 질환별 정보, 인근 정신의료기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정신건강 키오스크는 ㈜시스메이트가 (사)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에 걸쳐 한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 하지만 정신건강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2.1%에 불과하고, 정신장애 진단자의 지난 1년간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비율은 4.5%에 그쳤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 내 정신질환자는 2017년 3379명에서 2022년 5622명으로 5년 새 약 66% 증가했다. 병원보다 교정시설에 입소하는 정신질환자가 더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이나 보건소, 재활센터 등에서 치료를 제때 적절히 받지 못할 경우 자·타해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조기개입 시 치료 예후가 좋기 때문으로, 조현병의 경우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 조기정신증(Early Pshychosis)으로 먼저 발견될 수 있다. 빠른 치료적 개입이 있을 경우 최상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로 불린다. 

 

홍시라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임상심리사는 "정신건강 키오스크가 관공서, 학교, 아파트 단지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설치된다면, 병식이 없는 초발환자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겠다"면서 "무엇보다 정신질환자의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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