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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젊어지는 양구…한반도 생태평화벨트 홍보마케팅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6/22 [22:55]

10년 젊어지는 양구…한반도 생태평화벨트 홍보마케팅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6/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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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한반도섬 원경. / 사진=강원도경제진흥원

 

강원 양구군(군수 서흥원)의 6월은 산뜻하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부드럽다. 파로호 물길 따라 시내를 휘감아도는 서천은 물놀이를 재촉한다. 물길 따라 서 있는 버드나무(楊)가 금강산으로 접어드는(口) 고장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귀뜸한다.  


한없이 평화로운 양구의 6월이지만 70여 년 전 치열한 전쟁의 한복판이 됐고, 서천을 흐르는 물빛은 붉었다. 그 날의 상처가 모두 다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명품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양구군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자원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선사항을 찾기 위해 모니터링 투어를 실시했다. 모니터링 단은 염색체험공방, 박수근 미술관, 백자박물관, 역사체험관 등을 탐방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이담연 선생이 운영하는 리아숲. 백토로 천연염색을 하는 곳으로, 전통스카프 만들기 체험은 관광객에게 인기다. 


미리 준비한 천을 백토로 물을 들인 후 혈사(血沙)라 부르는 대자석 가루와 황토 중 하나로 색을 들였다. 백토염색의 경우 입자가 워낙 고운 까닭에 천을 이루는 실 사이사이에 촘촘히 박히기 때문에 빛깔을 잡아주는 매염제가 필요하지 않다.  


리아숲은 역사체험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역사체험관은 파로호 상류 고인돌 공원으로, 양구에서 출토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염색천을 뺄랫줄에 가지런히 걸어놓은 뒤 박수근 미술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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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미술관을 찾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자원 모니터링 투어단. / 사진=강원도경제진흥원

 

양구는 한국적 서민 화가이자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의 고향이기도 하다. 현재 박수근 미술체험 마을은 다양한 체험 및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양구군의 군립미술관으로 2002년 화가 박수근 선생의 생가터인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세워졌다. 


박수근 미술관은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수근 작가의 예술혼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창작스튜디오, 박수근 미술상, 전국 사생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박수근 미술관은 박수근 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 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옴까지 총 5개의 전시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특별자치도의 개발사업으로 지난 2016년~2020년 1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 새롭게 개발한 곳이다. 미술체험관, 갤러리 데크, 아트 놀이터, 순환산책로 등 인문학과 예술이 결합 된 체험코스이기도 하다. 


양구군은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이어가기 위해 전업 작가를 지원하고 국내외 예술 활동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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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전쟁기념관 앞 조형물. / 사진=강원도경제진흥원

 

다음으로 찾은 곳은 백자박물관. 양구 백자박물관은 양구 백자의 600년 역사를 보여주는 곳으로 영상실, 뮤지엄숍, 체험실, 전시실로 구성돼 있어 우리나라의 도자기 역사와 함께 문화를 맛볼 수 있다.


백자박물관은 조선 후기 황실 백자 원료의 주요 공급처 중 하나인 양구지역에 있다. 


특히 전기가마, 가스가마, 장작가마 등을 갖추고 있으며 도자 제작을 위해 흙을 만드는 방법과 도자 성형, 가마에 굽는 소성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과거 백자와 현대 백자의 작품을 감사할 수 있는 백자박물관은 SNS에 인생샷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한반도섬은 파로호 상류 163만평방 미터의 국내 최대 습지로 호수 한가운데 한반도 모습의 인공섬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리아숲 공방뜰에 걸어놓은 스카프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붉게 물든 얼굴로 인사했다. 


한반도의 중심 강원특별자치도 양구는 '10년은 젊어진다'는 슬로건 아래 DMZ지역의 관광자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는 10년이 젊어지는 청춘 양구로, 힐링, 건강, 추억을 만들어내는 도시"라며 "박수근 미술관, 수목원, 한반도섬, 백자박물관 등 깊게 보면 방문자에게 힐링이 될 수 있고, 한번 다녀가는 곳으로 끝나지 않고 힐링을 위해 반복적으로 찾방문할 수 있는 양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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