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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도선료 1200억 제주도민 허리 휜다

강성희 의원, 25일 제주 택배 도선료 인하 촉구 기자회견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4/26 [13:51]

택배도선료 1200억 제주도민 허리 휜다

강성희 의원, 25일 제주 택배 도선료 인하 촉구 기자회견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4/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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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25일 오전 9시40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주 택배 도선료 인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강성희 국회의원실

 

"국내 택배시장점유율 90%를 재벌택배사 다섯 곳이 독점하면서 1년에 수백억 원의 부당한 수익을 십수 년동안 거둬가고 있습니다."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9시40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민 70만 명이 한 해에만 적게는 700억 원에서 많게는 1200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국회가 민생문제를 외면하지 말 것"을 강력 촉구했다. 


택배 도선료는 제주도민들이 택배를 보내고 받을 때 배에 실어서 나가고 들어 온다고 해서 붙인 별칭이다. 택배 추가배송비라고도 불린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 인천광역시,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경상북도 등 전국 9개 광역시도에 수백 개 섬지역 주민들은 추가배송비를 부담하고 있다. 산간오지 주민 역시 택배를 이용할 경우 추가배송비를 부담한다. 


2021년 기준 개당 평균택배요금은 2400원 가량으로, 택배도선료는 적게는 3000~4000원에서 많게는 1만 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제주연구원 연구 발표에 따르면, 배삯과 운임을 감안해도 개당 택배원가는 500원이다. 


강성희 국회의원은 "제주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고스란히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택배시장에는 공정거래도, 정찰제도 없는 무법천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택배회사들은 원가 공개를 거부했고, 가격책정의 근거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물건마다 택배회사마다 천차만별로 책정하는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도록 비밀로 부치고 있다"면서 "단지 섬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도하게 책정된 택배 추가배송비 문제는 국민의 물류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발전하는데 걸맞게 정부의 정책도 법률과 제도도 바뀌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농어민들도 택배추가배송비 문제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지경으로, 이제 해결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전국택배노동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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