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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 게임체인저' 무인기, 국산화 가속

병력자원 감소·기술 발전에 전장 무인화 추세…한국형 개발 박차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4/18 [22:19]

'미래전 게임체인저' 무인기, 국산화 가속

병력자원 감소·기술 발전에 전장 무인화 추세…한국형 개발 박차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4/18 [22:19]


2023 방위산업 수출 전망 그래픽-01.jpg

 

무인기, 자율화· AI기술 바탕 급속 진화

국산 개발 선도위제도적 뒷받침 필요


공군 2040년까지 유·무인 복합 킬웹 구현

'예산 열외' 무인기 통합체계 지원 시급

 

방위산업이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전차와 함정,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명품 무기가 수출되고 있다. 매년 20~30억 달러를 오가던 대한민국 방산 수출은 2021년 72억5000만 달러, 2022년 173억 달러를 거쳐 올해 200억 달러를 목표로 약진 중이다. 

무인기 전력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토론회가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우리나라가 무인기 영역에 있어서 변화를 선도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력자원 감소와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전의 변화 속에 무인화는 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인기 분야는 자율화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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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무인체계 발전방향. / 자료=이종섭 공군 미래기획센터 무인체계정책팀장(대령) 발표 자료 중 발췌.

 

실제 2020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인기 개발의 중요성이 확인되고 있다. 인명 피해가 없고 적은 에너지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데다 피격 위험의 노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무인기 체계는 향후 미래전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규백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무인기 전력의 연구와 도입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무인기 영역에 있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세계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군(軍)은 AI 기반의 국방 무인체계를 미래 전장의 핵심전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무인체계의 국산화율을 제고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방위산업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대장)은 축사에서 "무인기 전력의 국산화는 미래 공군 전투력에 중요한 요소"라며 "공군은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운용을 시작으로 중고도 무인정찰기,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등 무인체계 전력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축사를 통해 "현존 위협과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정상 추진하면서 AI, 무인・자율화 등 파괴적 혁신 기술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며 "무인기 전력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창의성이 발현되고 실패가 기회가 되는 연구개발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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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무인체계 발전방향. / 자료=이종섭 공군 미래기획센터 무인체계정책팀장(대령) 발표 자료 중 발췌.

 

이종섭 공군 미래기획센터 무인체계정책팀장(대령)은 '공군 무인체계 발전방향' 발제에서 "Kill-Web을 적용한 공군 단계별 무인전투체계 운영개념을 공중과 지상으로 구분해 구체화할 것"이라며 "유·무인 복합체계 전력공백 방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기술수준과 작전요구도는 충족하나 소요에 반영되지 않은 전력을 검토해 우선적으로 소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무인전투체계 발전 목표는 오는 2040년까지 유·무인 복합 Kill-Web 능력 구현을 통해 합동전영역작전 우세와 빠른 지휘결심을 보장하는 것이다. 유·무인 전투비행체계 전력화 시기를 고려해 2040년을 목표로 설정했다. 


유·무인 전투비행체계 발전을 위한 추진방안은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미래환경에 부합하는 유·무인 전투임무기 운영개념을 정립하고, 이어 2단계로 고성능 유·무인 플랫폼을 확보하는 한편 AI(인공지능) 기반 통제·협업기술을 발전하고, 마지막 3단계로 핵심기술 기반 유·무인 전투비행체계를 적기에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발제는 정상준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제1항공체계단장이 맡았다. 정상준 단장은 '무인항공체계 연구개발 현황' 발제에서 "장기체공 자동비행 무인항공기, 장거리 고해상도 임무장비, 고속 대용량 데이터링크 등 무인항공체계를 독자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2022년 3월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를 개발완료한 데 이어 올해 말 군단정찰용 UAV-Ⅱ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AV(무인항공기. Unmanned Aerial Vehicle)는 통칭 드론(dron)으로, 무선으로 조정해 사전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날아가는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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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무인체계 발전방향. / 자료=이종섭 공군 미래기획센터 무인체계정책팀장(대령) 발표 자료 중 발췌.

 

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송택환 한컴인스페이스 부사장(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류기필 공군 미래기획센터장,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 홍재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류기필 공군 미래기획센터장은 "공중통제의 최고 수준인 공중제패는 가장 이상적인 공중통제 수준이기는 하나, 첨단 군사 과학기술과 무기체계의 발달 등을 고려할 때 실현이 불가한 수준일 수 있다"면서 "6세대 전투기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고도화 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군 무인체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국산화 지원사업은 상당 부분 부품단위의 국산화 개발까지만 예산이 지원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인기시스템은 개발된 부품을 탑재해 무인기 시스템 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체계통합시험이 필수이지만 예산은 거의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방산수출 방식에 부합한 국산화 지원제도를 제안했다.

 

홍재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글로벌 무인기 시장은 향후 비약적 성장이 예견되는 방산분야로서 최근 방산수출 호조의 기세를 이어 한국방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며 "기존 방산 생태계를 혁신적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킴으로써 글로벌 방산 Top Tier로 진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무인기 전력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국회의원(서울 동대문구갑)이 주최·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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