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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공개 비난…금기 깬 이례적 수사

"미국 주도 서방, 中에 전면적 봉쇄·포위·탄압" 언급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3/07 [16:03]

시진핑, 미국 공개 비난…금기 깬 이례적 수사

"미국 주도 서방, 中에 전면적 봉쇄·포위·탄압" 언급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3/07 [16:03]
시진핑 바이든.jpg
바이든-시진핑.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직격하며 양국 간 관계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가들이 우리(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포위·탄압을 시행해 우리 경제에 전례 없이 심각한 도전을 안겨줬다"고 공개 발언했다.


신화사는 미국이 직접 거론된 시 주석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공개연설 중국어 원문을 그대로 보도했다.


중국에선 비공개는 말할 것도 없고, 공개 연설에서 최고 지도자가 말실수할 경우 이를 걸러 외부로 알리는 게 관례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런 직접 비난은 이례적이다.


다만 영어 번역문에선 "국가(중국)가 안팎의 심오하고 복잡한 변화에 직면한 만큼 싸울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썼다. 중국어 보도 내용과 비교할 때 미국과 봉쇄·포위·탄압 등의 단어가 빠졌다.


시 주석이 미국을 직접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정협 회의에 참석한 위원 상당수가 기업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철통 방역 '제로 코로나' 정책 탓이 아닌 미국 등이 주도하는 외부 압박 변수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미국을 직접 비난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적어도 치고 빠지는 견제구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양국 간 거친 대응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충돌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공산당 독재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체제 부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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