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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생산 메카'서 '바이오 교육 허브'로

지난 1년간 중저소득국 43개국 754명 생산공정 교육훈련 완료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3/17 [14:42]

한국 '바이오생산 메카'서 '바이오 교육 허브'로

지난 1년간 중저소득국 43개국 754명 생산공정 교육훈련 완료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3/17 [14:42]

WHO, 백신의약품 생산공정 인력양성 기관 첫 지정

백신 불평등해소 기여…한국바이오 해외관심 제고


실습 확대·교육센터 설립·산업체 연계 등 보완 숙제

 

우리나라가 백신 불평등 해소 중심지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백신·바이오 의약품 중심지로 글로벌도약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WHO가 대한민국을 최초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으로 단독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중·저소득국이 생산공정이 까다로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자급 할 수 있도록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공급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은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성과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했다.

 

토론회는 이종구 교수(서울의대, 대한민국의학한림원)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교육 사업의 성과’을 주제로 김동현 팀장(보건복지부 WHO 인력양성허브지원팀)이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섰다.

 

바이오인력양성 허브 토론회 현장.jpg
바이오인력양성 허브 토론회 현장

 

김동현 팀장의 발표를 요약하면, 지난해 2월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를 인식하고, 최초로 대한민국을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training hub)으로 단독 지정했다.

 

WHO가 한국을 ‘바이오 허브’로 지정한 것은 바이오 인력양성을 통한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로 국가 간 백신 불평등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통해 mRNA 기술이전 수혜국을 포함한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교육(이론․실습)을 제공하는 글로벌 성과를 기대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대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력을 통해 중·저소득국 43개국 754명(국내 68명) 교육 완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글로벌 바이오 양성교육 실적.jpg
글로벌 바이오 양성교육 실적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을 통해 현재 및 미래의 팬데믹과 싸울 수 있는 숙련된 글로벌 바이오 인력 공급 시작하면서 백신 불평등 해소해 나가면서 인류 전체 감염병 대응에 기여했다.

 

또한 세계 최초 교육허브로서 빠른 시일내 교육을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교육을 수행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생산 및 교육의 중심지로서 국제적 위상을 확립했다.

 

이는 전세계 바이오 인력이 국내 산업계와 교류함으로써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고, 외국기업과 네트워킹 기회 증대 등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초석이 됐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보완할 부분도 적지 않다. 먼저, 실습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교육 첫 해 K-NIBRT 과정 외에는 실습 교육(hands-on training)을 실시할 여건이 미성숙 했다. WHO도 실습교육을 강조하는 상황이고, 향후 국내 실습시설을 충분히 활용을 위해 실습교육과정의 확대는 더욱 필요하다.

 

다음으로 교육센터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의 위상에 걸맞는 센터 교육시설을 설립해 허브 전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K-NIBRT, 오송 K-Bio,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화순 미생물실증지원센터 등은 국내인력 양성이 주 목표이며, 국제 바이오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특히 국내산업체와 연계가 확대돼야 한다. 외국 교육생 인턴쉽 제공, 교육프로그램에 강사진 및 교육생 파견 등 인력양성허브 교육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인력양성 교육현장.jpg
바이오인력양성 교육현장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590억 달러 규모이며, 2030년 7560억 달러로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대해지는 세계 바이오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국내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천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되는 제5공장은 총투자비 1조9800억원, 생산능력(capacity) 18만리터이며 연면적은 9만6000㎡이다.

 

제5공장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향후 전략’을 주제로 신은경 팀장(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협력팀)이 진행했다.

 

신은경 팀장은 "우리나라가 백신·바이오 인력 공급의 중심지로서, 중·저소득국 백신·바이오 생산역량 강화를 통한 전세계 백신불평등 문제해소 기여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인지도 제고를 통한 국내기업 해외진출 촉진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이 중·저소득국이 생산공정이 까다로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자급 할 수 있도록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공급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백신 불평등 해소 중심지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백신·바이오 의약품 중심지로 글로벌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2023년 글로벌 바이오 인력 교육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했다.

 

국제기관과 협력해 교육인원 확대 및 실습·현지방문교육 강화하고, 신규 교육과정 개설했다. 교육규모면에서 인원을 2022년 754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전년대비 33%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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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력 양성 협력과정

 

신은경 팀장은 향후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GTH-B)의 위상 및 거버넌스 공고화할 방침이다. 교육품질관리를 위해 검증 절차를 공동브랜딩을 해 교육 신뢰도를 제고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허브국과 수혜국, 국제기구, 민간재단 등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제 허브간 협력을 통해 mRNA허브 및 스포크 국가, 지역허브 등 교류 활성화다. 통합적 재정 운영모델(가칭 ‘WHO인력양성허브 스콜라십 펀드’) 설계·운영, 국내외 참여주체 발굴 등으로 안정적·지속적 재원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대학·연구소·정부 등 민관 파트너십 확장·활성화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의 백신·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수진 초빙, 실습 장비 구축, 현장견학 실시 등에 국내 기업을 연계해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브랜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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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의원

 

김민석 의원은 "임시적이고 국한된 것이 아니라 허브를 보다 상시적이고 체계적이며 포괄적인 스쿨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국내 바이오, 백신, 진단기기 등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바이오 AI표준, 재난대응 사후 시스템까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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