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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달리는 인생

동아경제 | 기사입력 2015/11/10 [17:24]

[時論] (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달리는 인생

동아경제 | 입력 : 2015/11/10 [17:24]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대엔 직업이라야 지배계급의 관리인들과 농업, 어업, 목축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잠자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기 때문에 세월아 네월아 놀아가며 하루 세끼만 먹고 살다가 아이들이 자라서 그 일을 대신하면 어른들은 정자나 나무 그늘에 누어 세월을 보낼 때가 있었다. 이때 나온 말이 '유수와 같은 세월'이다.



유수는 느릿느릿 흐르는 냇물을 말한다. 사람이 늙어가는 것도 물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바쁜 일 없이 큰 변화 없이 살다 때가 되면 죽고 후손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큰 변화도 없고 바삐 할 일도 없는 그런 세상이 유수와 같은 세상이다. 그런데 산업화가 되고 직종이 수도 없이 늘어나고 활동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현대인들은 지금의 세월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직장을 나가든 직장 없이 살아가든 모두들 바쁜 상황을 표현하는데 '총알 같이 빨리 간다', '화살처럼 빨리 지나 간다' 고들 표현한다. 그런데 총알이나, 화살은 한번 쏘면 중단하거나 속도 조정이 불가능하니 스스로 세월을 관리할 수 없다. 스스로 통제 못할 세월 속에 방황하지 말고 세월을 통제하며 내가 살고 싶은 방법을 찾아 살수 있다면 길게 100년 짧게 70년 사는 인생도 보람 있고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총알 같은 세월, 화살 같은 세월을 논하지 말고 내(인간) 스스로 세월의 흐름을 조정하고 세월의 흐름에 동참하면서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세월을 '달리는 세월'이라하면 어떨까.



자동차를 타고 시속 80km로 달리다가 더 빨리 가고 싶으면 가속 페달을 밟아 100km~140km로도 가고,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아 천천히 살피며 가고 싶다면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면 된다. 내일 하루 쉬기 위해 밤늦도록 일할 수도 있고 하루종일 할 일을 기계나 기구를 사용하여 한 시간에 마친다면 남는 시간은 즐기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내 인생을 흘러가는 세월에 맡기지 말고 내 스스로 속도조절을 하여 세월과 관계없이 환경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달리면서 차창 밖을 보면 해와 달이 나를 따라온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세월 따라 사는 것이 아니고 세월이 나를 따라 지나간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달리면서도 여유를 갖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놀고 싶을 때 놀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려면 먼저 시간관리 기술을 익혀야 한다.



열심히 일한다고 위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여서 여유시간을 확보해야 한다.(시테크)



들어오는 대로 쓰지 말고 모아두고 죽을 때까지 나눠 쓰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재테크) 시테크와 재테크에 능한 사람은 세월 따라 살지 않고 세월이 나를 따르도록 조정하고 달리는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2015년 11월 10일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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