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한 빠른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강승완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장은 지난 26일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생활 속 안전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장려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시 사고 당시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이윤준 상임부회장은 착륙 직전인 상공 213m에서 출입문이 열린 순간에도 범인을 끝까지 제지해 화제가 됐다. 이윤준 부회장은 ISO/IEC 17024를 취득한 재난안전보안관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공포의 착륙 동영상 속 빨간 바지를 입은 남성으로 지칭되고 있다. 당시 아시아나 항공기 194명 탑승객 중 27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 초·중학생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강승완 제주본부장은 "심폐소생술 실습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사고 발생 순간 대처가 전혀 다르다"면서 "안전사고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평소 안전교육이 절실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은 심폐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이다. 심장이 정지된 경우 약 4분 후 산소가 뇌에 공급되지 않아 뇌 손상이 시작되며 10분 가량 지나면 뇌 이외 다른 장기들도 손상이 시작된다.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체계, 범죄안전, 보건안전 6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교육 외에도 국민 안전교육 진흥 기본법에 따라 대국민 안전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일반인도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각종 재난 안전사고로 인한 위기를 대비해 생존역량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필요성을 국가적으로 확산해 반복적인 실습과 체험으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강승완 제주본부장은 "재해나 사고를 초기에 예방할 수 있고 혹여나 피해를 입더라도 그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도 그 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상구에 승무원을 배치하는 등 항공사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고, 탑승 시 질문지를 보완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순간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평소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6대 안전교육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ISO/IEC 17024는 국제자격인증[국제표준화기구]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67개국에서 인증했다. 2021년 ISO, IQCS,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공동으로 재난안전분야 국제 개인자격인증 표준화를 완료했고, IQCS에서 6대 재난안전분야 ISO/IEC 17024 개인자격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