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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이 현재 포털뉴스 대체"

유승현 한양대 겸임교수 18일 국회서 발제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4/18 [19:35]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이 현재 포털뉴스 대체"

유승현 한양대 겸임교수 18일 국회서 발제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3/04/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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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가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포털뉴스와 언론의 자유'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투데이

 

"새로운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은 언론사들에게 새로운 실험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털에게는 현재의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유승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는 18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포털뉴스와 언론의 자유'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전체 뉴스 유통의 상향평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하고 "상업적 목적의 기존 포털에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고 강화할 수 있는 기제로도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털기반 뉴스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포털뉴스에 대한 정책적 대안으로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을 제안한 것이다. 


실제 플랫폼 미디어의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은  에코 체임버와 필터버블 현상을 야기해 이용자의 확증편향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포털의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다양성을 제한해 편향적 뉴스 소비 고착화, 정치적 양극화, 여론 형성 기능의 약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반면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은 디지털 뉴스 유통 생태계의 참여자들인 언론사와 언론 유관단체, 시민사회, 포털을 포함한 온라인 뉴스 유통 사업자, 뉴스 스타트업, 정부, 언론진흥재단과 같은 공공기관 등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상과 조정을 통해 새로운 뉴스 유통 환경을 설계하는 협치가 전제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22년 초부터 언론계, 언론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하고 디지털 뉴스 유통구조 개선 논의를 진행해 왔다.


유승현 교수는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의 기본원칙으로 공공성, 다양성, 지역성, 독립성, 차별성 등 5가지"라며 "그간 언론계에서 탈포털의 대안으로 제시돼 왔던 제3의 포털을 현실화하는 작업으로, 기존 포털 중심 뉴스 유통 생태계로부터 탈피를 도모했던 언론 현장의 자연발생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기사 제공과 배열 방식, 알고리즘 활용 범위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언론사 공동 뉴스포털의 기사 제공 방식은 아웃링크를 원칙으로 하되 준비 기간을 고려해 일정 기간은 인링크를 혼용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뉴스 유통구조 개선 방안에 따르면, 언론사 공동 뉴스포털이 운영되면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의 기사가 유입될 전망이다. 같은 사안을 취재한 여러 기사는 알고리즘으로 선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이용자 맞춤형 및 구독형 서비스는 시행하지 않는다. 


특정 언론사의 확증편향을 만들어낼 수 있고,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 설립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입점 매체는 신청 자격을 충족한 언론사 가운데 심사를 거쳐 참여토록 하되, 외부 전문기관, 심사위원회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입점 매체는 기본 기사 제공료를 받고, 평가 요소 충족할 때 일정 금액을 차등 지급된다. 


유승현 교수는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의 추진은, 예상되는 난관이 너무 많은 탓에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별도로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거듭하면서 "한국의 언론사들이 수행해야 하는 공적 기능과 책임을 구현하는 장이 돼야 하며, 우리 사회 저널리즘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데 운영의 궁극적 목적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교수는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의 논의와 설립, 실제 운영 방식과 성과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정책 과정은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한 시험대"라며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현하면서 언론사 공동 뉴스 포털의 도입과 운영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새로운 디지털 뉴스 유통 방식의 선진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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