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타공판 생산…국내 첫 12m 원스톱 제조설비 구축"[interview] (주)성실타공 이동훈 회장
식품부터 방음·방진까지 전분야 활용 최근엔 인테리어 자재로도 주문 폭증 '최장 원스톱 생산' 10개월만에 개발 자체구축 독보적…베트남 원전 공급도 "매년 5~7%씩 성장…100년 기업 될것"
“올해 성장률 목표는 10%입니다. 매출액은 매년 5~7씩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떨어진 적은 없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신뢰가 중요하듯 타공 또한 납기가 중요하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주)성실타공 이동훈 회장. 3D업종인 타공(打孔)은 폐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반면 성실타공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1000여개에 이른다. 50여 년 타공 외길만 걸어온 결과다. 진로소주, 제일제당, 서영주정, 서안주정 등은 40년 넘는 고객이다. 삼성, LG 등 국내 거래처만 3000여 곳에 이른다. 일일 생산량만 30톤 가량이다. 체크 플레이트의 시장점유율 80%에 달한다. 체크 플레이트는 공사장 발판이나 실험실 바닥, 특장차 등 미끄럼 방지용으로, 재료판에 체크무늬 형태로 압력을 가해 판재보다 높게 돌출(embossing)시켜 지그재그 형태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성실타공은 펀칭기로 타공판을 생산한다. 금형만 만 벌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타공은 철판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말한다. 스테인리스, 철판 알루미늄 등에 고른 간격으로 구멍을 뚫는 작업이다. 타공 산업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식품, 제약, 전자, 방음, 방진 등 산업 전분야에 사용되는 원형타공은 물론 열교환이 요구되는 설비의 덮개 등으로 쓰이는 사각타공, 바람창이나 방범창 등 쓰임새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물 인테리어 등 건축 자재로 이용되면서 주문량이 늘고 있다. 이동훈 회장은 “직원 30여 명 중 40년 가까인 된 초창기 멤버들이 적지 않아요. 직원 모두가 형제들처럼 하나인 셈”이라며 “이들이 있었기에 성실타공이라는 회사가 동양 최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사정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보살피고 안아주는 것이 장기근속의 비결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조·공정설비를 구축, 국내 최초로 12m의 최장길이를 원스톱 생산해 KC코트렐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의 머릿속에서 나온 독보적인 걸작품으로, 베트남에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생산할 수 없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10개월 만에 개발했다. 이동훈 회장은 100년 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2세 경영을 도입했다. 명문 장수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업승계는 단순한 부(富)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의 연속성과 기업가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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