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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구연주 화백, ‘인간-자연’ 평화로운 공존의 조형미학

성창희 기자 | 기사입력 2017/06/12 [13:58]

서양화가 구연주 화백, ‘인간-자연’ 평화로운 공존의 조형미학

성창희 기자 | 입력 : 2017/06/12 [13:58]
30년 주역·성리학·유학 등 관련서적 탐독…7권 초고 완성



서양화가 구연주 화백은 인간과 인간, 인류와 자연간 공존과 평등의 유토피아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비구상 작가다.



구연주 화백은 “조선시대의 궁궐을 통해 조형철학을 연구하면서 갈등과 자연파괴를 일삼는 현대사회의 사상적 대안으로써 동양철학을 주목했다. 주역(周易)에는 공존과 평등의 철학이 담겨있고, 제 작품의 기본사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국 송나라 때 주자에 의해 체계화된 성리학은 주역을 기초로 한다. 주역에서는 우주가 원으로 표현되며, 그 안에서 무극(태초이전)이 태극이 되며, 음양(해와 달)과 사상, 팔괘를 거쳐 만물이 생성된다. 음양이 동시에 생성되는 것은 모든 존재의 가치의 평등을 의미하며, 음과 양이 동등한 비율로 서로의 안에 포함된 것은 평화·공존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용이다.



‘Relation-ship1612’ 등 구 화백의 작품을 보면 천지(天地), 남녀, 개체 등의 공존의 이미지가 즉각적이며 기호학적으로 읽혀진다. 그리고, 작품 속 명확하고 선명한 색상의 형상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확고한 조형성을 인식하게 해 투철한 작가의식과 철학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작품 안에 표현된 인간·동물·자연의 형상과 조화로운 색깔과 대비는 작가가 그리는 평화·공존의 이상향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의 그림들은 모두 상하좌우를 인지하지 않도록 유도되고 존재의 본질적 평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다.



구연주 화백은 “군 제대 후 인사동 전시회를 방문, 세계적인 작품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모두 기교보다는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저도 공부를 하며 대학원에 진학, 민화에 대해 논문(민화의 혁신-십장생, 일월도)을 썼다”고 말했다.



구 작가는 졸업 후 책을 발간하고자 이론의 체계적인 정립을 위해 무속관련 서적과 성리학, 유학 관련 책을 탐독하고, 민화관련 책을 2003년에 발간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공자이후 2500년의 유학, 노자사상, 음·양에 대해 연구하다가 태극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제례양식, 사상, 언어체계를 30여년을 연구하고 있고, 7권 분량의 초고를 써놓기도 했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적 정진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주역을 핵심으로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이 공존해 갈수 있는 방법,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소통을 작품을 통해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구 화백은 우리사회가 현실 속 유토피아 구현을 위해서는 지역간, 성별, 지위고하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공통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주역을 중심으로 한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하는 구연주 화백. 그는 오는 12월 말 G.N.K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7년 6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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