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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문창수 화백, 신명나는 풍물놀이 가락에 어깨가 ‘들썩’

성창희 기자 | 기사입력 2017/04/28 [09:24]

서하 문창수 화백, 신명나는 풍물놀이 가락에 어깨가 ‘들썩’

성창희 기자 | 입력 : 2017/04/28 [09:24]
‘혼탁한 세상’, 신명바람 타고 ‘미소 활짝’



서하 문창수 화백은 우리 고유의 농악인 풍물굿을 화폭에 담아내는 화가다. 그는 초기에 풍경화와 누드를 그렸지만, 1994년부터 농악을 테마로 신명을 전달하는 화가가 됐다.



문 화백은 “대중이 선호하는 그림을 그리기보다 내가 그리고 싶은 신명이 나 그렸을 뿐 그 이상도 없다”면서 “그림은 그림일 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두면 과연 그림이 되겠는가?”라며 자신의 그림이 사상적 속박에 묶이는 것을 경계했다.



이처럼 자유로운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문창수 화백은 재료와 장르에 있어서도 규격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로 작업하는 서양화나 화선지에 먹을 사용하는 동양화 기법, 추상이나 반추상, 구상 같은 장르를 넘나든다.



문 화백은 “농악하는 사람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신명나는 선과 소리와 흥을 다 압축시키고 농축시켜서 한 번에 그려내야지(一筆揮之) 선이 자유롭게 신명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화백이 화폭위에 담아내는 풍물굿은 역동적이면서 신명과 흥이 담겨있다. 우리 고유의 농악의 유래는 풍물굿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풍년을 기원하는 굿의 의미를 담고 있다. 농악놀이는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 민초들에게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며 슬픔을 덜고, 기쁨을 나누는 잔치 한마당이다.



문창수 화백은 “지금 우리 시대는 혼란과 혼탁 속에 신명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농악을 보면 격이 없고 신명이 난다”면서 “농악을 보고 진짜 신명스럽고 흥겨운 마음의 가락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창수 화백은 농악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 고유의 놀이인데 경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그는 신명 한마당을 국가적 행사로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한 때 가졌었다.



오늘도 농악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 신명을 전달하는 데 여념이 없는 문창수 화백. 그는 매년 개인전을 개최해 올해 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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