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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영동 화백, '동화적 정감으로 행복메신저 될래요'

성창희 기자 | 기사입력 2017/02/22 [10:53]

서양화가 박영동 화백, '동화적 정감으로 행복메신저 될래요'

성창희 기자 | 입력 : 2017/02/22 [10:53]
향토적 서정과 낭만 속에서 ‘힐링’ 느껴



서양화가 박영동 화백은 진한 향토적 서정과 천진한 낭만이 서려있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보는 이들이 힐링과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작가다. 때 묻지 않은 정서가 배어있는 그의 그림은 서정성과 환상성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박영동 화백은 어려서 그림에 대한 재능을 보여 1958년 서라벌미술대학(現 중앙대)에 진학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미술학원·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다가 38살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서게 된다.



박 화백은 “제 고향이 당진이다. 그래서 자연을 주로 소재로 삼고 그림에 초가집이 항상 등장한다. 저는 어린 시절 어른들의 마음, 여인과 아이들의 마음에서 착상해 심상의 작업을 한다”면서 “그림에 개성이 있어야지 남의 것을 모방 하면 발전하지 못한다. 그리고 화가는 장르가 변화하지 않으면 나아가질 못한다. 저 또한 4~5년마다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5년째 은빛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자는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우렁찬 목소리와 손짓하는 모습에서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노래를 하다 보니 마음이 정화되고 건강해져 그림이 밝아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보는 이들이 제 그림에서 따뜻함과 순수함, 그리고 힐링을 느끼는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그는 돈 보다 행복의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심상이 배여서인지 박영동 화백의 작품인 ‘고향’과 사계절, 특히 ‘봄’을 소재로 한 연작들을 보면 밀도 있는 구성과 아름답고 화사한 색감을 통해 화면 가득 우리네 고향산천의 서정을 전하고 있다. 삶에 찌들어 바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화폭 안에서 노닐며 겨우내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며 따뜻한 봄날 한가운데 자리한 듯한 ‘힐링’을 전달하는 것이다.



박 화백은 “제가 작업할 때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구성과 구도다. 구도가 나쁘면 채색이 훌륭해도 밸런스를 잃어 작품성이 사라진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에서는 과잉을 하지 말고, 좋은 그림은 덧칠을 하지 말고 데생을 주로 하다보면 좋은 그림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저도 작품을 할 때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겉치레를 없애고 단순화시켜 그림을 그리다보니 나의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작품 화면에 표출된 자연은 따뜻하고 화사한 색채가 율동적으로 표현돼 보는 이를 근원적 고향의 향수로 이끈다. 특히 단순화를 통해 나타나는 동화적 정감과 신비감은 그만의 독창적 세계와 개성으로 표출된다.



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내 흔적을 후세에 남길 수 있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박 화백. 그는 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붓과 씨름하며 다작을 하고 있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화백의 새로운 작품들은 올 연말 개인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2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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