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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문홍규 화백, 그림속 소재 ‘삶의 흔적’이 담기다

성창희 기자 | 기사입력 2017/02/13 [11:13]

남경 문홍규 화백, 그림속 소재 ‘삶의 흔적’이 담기다

성창희 기자 | 입력 : 2017/02/13 [11:13]
‘서양화-한국화’ 구분보다 독창적인 예술 구현해야



“오늘날 한국화·서양화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작가는 재료나 방식보다는 다양한 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중견작가 남경 문홍규 화백의 일성이다.



문 화백은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장르를 통해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그는 서양화나 동양화, 구상이나 비구상 등 재료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틀을 구현할 수 있었다.

특히 10여년부터는 캔버스에 한지죽을 발라 기초작업을 하고, 석체를 사용해 색을 내는 등 독특한 질감과 형상의 표현과 더불어 10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문 화백은 “국내 일부 작가들은 특정한 장르에 얽매여 자기 캐릭터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가는 아집을 버리고 작품에 시대의 고통이나 애환도 담아낼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만 그린다면 장사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홍규 화백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새, 물고기, 고양이, 어린이, 해, 달 등 주로 시골 고향마을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함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 ‘황토밭 어린 시절 추억’을 보면 유년기 상상의 나래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그림속 소재들은 작가의 친구이며 작가가 심중에 그려내는 이상향이다. 특히 이 그림은 바탕을 한지 죽으로 만들어 그림 전체의 질감을 황토 흙처럼 표현하고 그 위에 사물들의 질박한 한국적 미감을 내밀하게 표현해 내면서도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최근 선보인 신작 ‘킬리만자로의 독수리’는 작가가 그간 개발해온 기법들을 다양하게 실험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문홍규 화백은 지난해 70세 고희를 맞아 6월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작가생활 35년을 집대성하기도 했다.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문홍규 화백. 그는 감성을 오롯이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새벽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따뜻한 그림, 마음에 와 닿는 친근한 소재들에 작품성을 더해 감동을 선사해 나갈 것이다.



/2017년 2월 1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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