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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개인전 여는 김흥수화백

김흥수 | 기사입력 2004/05/21 [11:59]

5년만에 개인전 여는 김흥수화백

김흥수 | 입력 : 2004/05/21 [11:59]
김흥수 화백 5년만의 개인전



한국화단의 거목으로 꼽히는 김흥수 화백은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로 끊임없이 창작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2002년 10월이후 세차례에 걸친 척추수술 끝에 그는 마침내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작품을 시작했다.

김화백은 올해 2월 도쿄에서 개최된 ㈜미술세계 20주년 기념초대전에 이어 18일부터 서울 관훈동 윤갤러리에서 갖는「김흥수 화백 소품 기념전」에서 지난해부터 제작된 소품 위주의

신작 18점을 소개한다.

"앓는 동안 지옥의 문턱까지 다녀오니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작가는 "다시는 작품을 만들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회복해서 개인전까지 갖게됐다"고 감회를 표했다.

이번 전시에는 원숙한 누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노란색 바탕에 정면으로 앉은 여성의 누드를 담은 신작 '나를 찾아온 천사'는 병마를 이겨낸 노화가의 희망을 노래한 작품. "처

음에는 30분, 그다음에는 1시간, 조금씩 그리는 시간을 늘려 두달 걸려 완성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나이가 들어 손재주는 무뎌졌지만 감각은 살아있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새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으로 작품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또한 두차례

백내장 수술로 사물의 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찌그러들게 보인다고 한다.

척추 수술전에도 허리 통증으로 수년간 휠체어와 지팡이 신세를 졌으나 그 와중에도 서울 평창동 김흥수미술관에 '영재미술교실'을 열고 1주일에 한번씩 어린이들을 상대로 꼬박꼬박

미술교육을 펼쳐왔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손재주를 가르칠 것이 아니라 감각교육을 시켜야한다"고 강조한다. "손재주만 갖고 그림을 그리면 자신의 세계 밖에 이해할 수 없지만 감각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면 다른 사람의 좋은 것도 눈에 보여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19년 함흥에서 출생한 김 화백은 1977년 추상과 구상이라는 상이한 화면을 하나로 조화시키는 하모니즘(음양조형주의) 미술의 창시를 선언했다. 1990년 파리 뤽상부르미술관,

1993년 러시아 모스크바 푸슈킨미술관, 생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 등에서 개인전을 계기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개인전은 1997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이후 국내에서는 7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 약력 ■



1952 종군화가전에 '출동' 출품, 국방차관상

1955 파리 유학, 61년까지 파리 화단에서 작품활동 전개

1961 국전 심사위원, 초대작가를 역임

제1회 5월 문화예술상 미술부문 본상 수상

1967 펜실베니아 무어 미술대 초빙교수

1971 ‘이 해의 수작 초대전’ 1등 수상





1982 파리 '나부좌상' 외 4점 출품, 사론·도똔느상 수상

1986 대한민국 문화훈장 옥관장

1993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 김흥수 작품 초대전

1994 김흥수 조형주의 하모니즘 작품 순회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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