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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취업시즌 남성 성형수술 급증

최은영 | 기사입력 2003/01/22 [13:37]

방학·취업시즌 남성 성형수술 급증

최은영 | 입력 : 2003/01/22 [13:37]
성형하는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

성형으로 결점고쳐 자신감 회복

남성성형…보수적인 남성들의 인식 변화



방학 및 취업 시즌을 맞아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진의 경우처럼 코를 높이고,쌍거풀을 만드는 남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수술을 통해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성형수술이 더 이상 ‘쭉쭉빵 빵 미인’을 꿈꾸는 젊은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언제부턴가 남성 전용 화장품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피부관리실이나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도 부쩍 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외과적 수술 말고도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헬스클럽이나 수영장을 찾고, 간단한 운동기구 한두 가지쯤은 집안에 들여놓은 남성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됐다.



◆남성들도 외모 중시=아도니스 콤플렉스.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 아프 로디테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죽어서 아네모네가 된다는 그리스 신화 속의 미남청년. 그래서 아도니스 콤플렉스는 이 같은 남성들의 외모 중 시 풍조 내지는 외모에 집착하는 현대 남성들의 강박관념을 일컫는다.

서울 청담동 세민성형외과 홍종욱 원장은 “아도니스 콤플렉스는 외모 를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 및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남성들도 외모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면서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남성들이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정상적 반 응으로 볼 수 있다”고 들려 준다.



◆방학, 취업시즌 맞아 남성 성형 증가=많은 남성이 외모를 가꾸기 위 해 근육을 키우고, 상사보다 늙어 보이지 않기 위해 벗겨진 두피에 머리 카락을 이식하며, 인상을 바꾸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최모 씨(26·대학 4년)는 “어려서부터 작고 째진 눈 때문에 가자미눈 , 뱁새눈이라고 놀림을 받거나 첫 인상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어 고민이 많았어요. 요즘은 남자들도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같 이 구직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이 평소의 2~3배에 달한다.

실제로 모 취업정보사가 최근 취업을 앞둔 구직자 남녀 5060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의 86.1%가 취업을 위해 외모에 투자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한 성형수술로는 눈, 코 성형수술 외에 피부관리 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수술 자신감 회복, 정신건강에도 도움=이같이 남성들의 성형수술이 증가하는 것은 보수적인 우리나라 남성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 이다.

홍 원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 대학생 등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를 원만히 한다거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당 하지 않으려는 30, 40대 남성들이 자신감 있고 밝은 표정을 얻기 위해 병원을 많이 찾고 있으며 수술 후 대부분 만족해한다”고 귀띔했다.

이들이 원하는 수술도 과거 흉터나 문신 제거 같은 재건성형수술이나 대머리, 액취증 치료를 위한 수술에서 요즘은 불룩한 아래 눈두덩이를 보기 좋게 고치는 하안검 성형술을 비롯해 낮은 코를 높이는 융비술, 쌍 꺼풀 수술, 미간 혹은 이마의 깊은 주름을 펴는 수술과 주사요법, 이마 넓히는 수술 및 제모술 등 미용 성형수술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홍 원장은 “외모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안 좋지만 콤플렉스가 생길 정 도로 문제가 있다면 성형수술을 통해 그 결점을 고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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