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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세계최고의 명주 만든다

송하성 | 기사입력 2004/04/29 [10:12]

전통주, 세계최고의 명주 만든다

송하성 | 입력 : 2004/04/29 [10:12]
전통주, 세계최고의 명주 만든다



국내 최초 비열 발효주 '애인'

녹두원료 '녹두장군주', 홍국균 '홍국미'까지



민속주는 풍미와 풍류를 갖춘 술이다. 지방에 따라 제조방법이 다양한 민속주에는 깊고 청아한 맛을 즐긴 선조들의 풍류가 담겨 있다. 종류에 따라 향과 특색, 빛깔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효능이 남다른 것도 많다. 그러나 민속주는 정부가 60년대 중반 쌀을 술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고갈위기를 겪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다음에야 겨우 명맥을 이을 수 있었으나 아까운 민속주를 빚는 비법들이 사장되거나 잊혀진 것이 사실이다.



많은 명인들의 민속주 복원 노력에 따라 선조들이 즐겼던 술을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는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다. (주)자생당(대표 정현기)에서 가시오가피로 빚은 민속주 '애인(愛 )' 역시 이러한 장인의 정성이 담긴 술이다. 생쌀발효법으로 제조한 탓에 살균공정을 거치지 않은 '애인'은 잡균은 모두 제거됐으나 미생물은 살아서 숨쉬는 독특한 술이다. 미네랄·효소·비타민 등의 활성물질이 술 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마신 뒤에도 숙취가 없다. 누룩을 이용한 전통제조비법으로 사람의 손만 닿지 않으면 수년 이상 품질이 유지되는 것도 놀랍다. 특히 국내 최초의 완전 비열(非熱)처리 약주로 전통발효주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과 혼이 담긴 술을 추구하는 이 회사 정현기 대표는 "술은 사업으로 생각하기 보다 가업으로 전통을 계승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고 말한다. 그의 쉼없는 노력은 '애인' 이외에도 최근 새로운 야심작 '녹두장군주'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각종 문헌과 고증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녹두장군주'는 녹두를 주원료로 황토숙성하여 뒷맛이 깨끗하다. 특히 녹두는 예로부터 해독과 해열, 풍, 고혈압, 당뇨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식물이어서 기능성 민속주로 큰 기대를 얻고 있다.



2001년 7월에 종합식품회사로 출발한 자생당은 주류 외에도 '홍국미'라는 쌀을 시판하고 있다. 생쌀에 홍국균을 배양한 홍국미는 여타의 제품처럼 코팅하거나 성형하지 않아 생으로 먹을 수 있다. 생리활성물질이 많은 홍국균은 붉은 누룩의 일종으로 혈당치를 낮춰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이 대표는 민속주에 대한 신념이 남다르다. "힘들게 개발한 민속주 제조기술을 가르칠 인재도 없고 제도적으로 맥을 잇게 할 학교도 없다. 자생당이 그 명맥을 잇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현재 한약을 이용한 음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생당은 우리나라 주류 시장을 석권할 꿈에 부풀어 있다./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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