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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야와 사계를 고스란히 화폭에

남기종 | 기사입력 2004/02/11 [15:19]

한국의 산야와 사계를 고스란히 화폭에

남기종 | 입력 : 2004/02/11 [15:19]
남기종 화백은 오로지 구상화만을 고집하며 한길을 걸어온 중견화가다. 그의 화폭에는 한국의 정취와 풍경, 그리고 정감이 오롯이 묻어난다.



그는 산촌의 농가를 비롯해 어항의 고깃배와 어부들, 계곡, 농로에서 적요한 자연을 모습 그대로를 표현해 내고 있다.



남 화백의 작품은 뛰어난 구도는 물론이거니와 실상을 압축하고 여백을 살리는 간명한 화면구성과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몇몇 작품에서는 독특한 구도를 통해 화면에 시각적인 긴장감 및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구도가 만들어내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범상치 않은 관찰력과 묘사력으로 뛰어난 구도와 부드러운 색감의 작품을 그려내는 남 화백에게 그림은 일기와 같다. 화폭에 그려진 사물들이 모두 제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남기종 화백은 대자연 속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긴다. 설경을 그릴 때는 눈 위에 앉아서, 바다를 그릴 때는 주변의 바위에 걸터앉아서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혀가며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25년간 여행을 다니며 한국 곳곳의 풍경을 그려온 남 화백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이 망가져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예로 그의 대표작 ‘자귀꽃 피는 날’을 그린 곳은 영종도인데, 그 곳의 풍경은 이제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해버려 삭막해져 버렸다는 것이다.



남기종 화백은 오는 5월19일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여전히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숨쉬는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쁘고 아름답기만한 풍경을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한국의 산야와 4계절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고싶을 따름입니다.”



▶ 남기종(南基鍾) 화백



추계예술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 졸업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7회, 개인전 1회

現, 신미술회, 한국풍경화가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 박주연 기자 prin202@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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