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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삼선암’

박충호 | 기사입력 2003/03/04 [15:17]

‘금강산 삼선암’

박충호 | 입력 : 2003/03/04 [15:17]
“자연과의 교감대를 형성해 가슴으로 자연을 느낍니다. 바위의 마음으로 바위를 그리고, 고목의 마음이 돼 고목을 스케치합니다. 흐르는 물을 만져보고 여름의 시원함과 겨울의 차거움을 느끼고 표현하려고 자연 속에서 삽니다.” 산수화와 그 작가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화구를 챙겨 우리 산수(山水)의 진경(眞景)을 찾아 헤매고 있을 우계 박충호(愚溪 朴忠浩) 화백의 ‘현장 작업론’이다.

직장인들이 매일같이 출퇴근하듯 연중 365일을 자연을 벗삼는다.

비오는 날에 비오는 풍경을 눈보라가 치는 날에 작업을 해야 한다는 그는 철저한 현장 중심주의 작업을 고집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대작(大作)이 흔치 않다. 그러나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이 사물과 가장 호흡을 같이 한다는 점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우리의 산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선(線)을 중시하는데, 이는 서(書)와 기본을 같이하고 있다. 선으로 그리는 이유의 하나는 대상과 닮지 않게 하기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의 재현으로 끝나면 작가의 정신은 깃들곳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선형체(線形體)야말로 간극(間隙)이 많아서 공간과 교유하기에 적당하다는 것이며, 이 길이 성공한다면 무한대의 공간에 작용해 기운의 생동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화백의 그림은 철저한 중봉에서 시작된다. 맑고 투명한 그의 작품은 적묵을 하지 않는데서 나온다. 모든 예술행위는 감상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유발시켜야 하는데 우리의 산하를 우리 정서로 재해석한 박 화백의 작품세계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물질적 선진성이 판을 치는 현대지만 정신적 선진성 소재(所在)를 분명히 판별, 재고해 반드시 우리의 바탕에서 새것을 이루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 제작에 혼신을 기울여 산수화 작가들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있은 대한민국미술축전에 참가했으며, 오는 4월24일에 있을 제1회 ‘한국 구상작가전(가칭)’에 출품할 계획이다.





박충호 화백 약력



- 개인전(덕원미술관, 아주갤러리)

-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특선(국립현대미술관)

- 그랑께전

- 한국100인의 자연전

- 금강산에서 해금강까지

- 전남도전 초대출품

- 한국화구상전

- 2002월드컵기념 연·부채그림전

- 한국문인화 특별초대전

- 現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구상, 그랑께, 현대한국화협회 , 강서미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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