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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대자연을 화폭에 담아

송 용 | 기사입력 2004/01/12 [14:45]

삶과 대자연을 화폭에 담아

송 용 | 입력 : 2004/01/12 [14:45]
예술은 창작을 위한 자율의 공존이다.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신조형주의를 통해 현대 미학의 정수를 구현하는 송용 화백은 그 자신만의 빛깔이 살아 숨쉬는 중진화가다. 따뜻한 정감을 투영하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는 생활 속에서 체득되어진 미적체험과 그만이 지닌 작가의식, 예술관을 발견할 수 있다.



‘가을의 빛’, ‘계곡’, ‘4月의 제주’, ‘한계령’ 등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산, 계곡, 바다는 뚜렷한 계절만큼이나 다양한 자연의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밝고 화사한 은백색의 입체감이 선명히 드러나는 계곡 풍경, 추정(秋情)을 한국화적 기법으로 완성해 낸 작품. 그의 화폭 하나 하나에는 풍경 속에 드리워진 감정까지 읽을 수 있게 하는 감동이 담겨있다.



송 화백의 작품이 대상을 충실하게 표현했다고는 하지만 그를 현실주의 작가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의 기법과 표현은 아카데미즘, 인상주의, 리얼리즘을 모두 섭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깊고 중후한 터치와 밀도감 있는 구성, 그리고 물감을 풀어놓은 듯 유려하고 정감 넘치는 그의 화법은 화력 30년를 거치며 점진적이고 완만한 변화를 추구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의 화면구성, 색채성, 밀도감 있는 묘법은 독보적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폭에 그려진 꽃과 바위 정물들은 정교하리 만큼의 극세필로 표현되어 있지만, 정작 그가 창조해 낸 작품에는 그만의 독특한 정취와 향기가 녹아있다. 그는 순수미의 극치를 이뤄 인간이 추구하는 영원한 이상향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좋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3학년 때 조선대학교 오지호 교수로부터 사사를 받았다는 그는 근래 들어 창작적인 측면으로의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송 화백이 우리 시대의 대표적 리얼리즘 작가로 꼽히는 것은 그가 우리 민족의 혼과 마음을 그리는 화가이기 때문이다. 순도 높은 조형성을 지닌 그의 화폭에는 한국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양평 작업장에 입주 예정인 송용 화백은 “그림은 형식적인 것보다 그 속에 담긴 정신이 중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도자기, 처마 한복 등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 력

- 현대미술 초대전

- 개인전 13회 외 초대전 다수

- 한국의 자연대전 운영위원 역임

-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현재 : 목우회 감사 , 한국수채화협회 고문, 신작전 회원, 세계미술 교류협회 이사



/ 박주연 기자 prin202@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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