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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영화 공연 풍성

이정아 | 기사입력 2003/01/09 [16:47]

올해도 영화 공연 풍성

이정아 | 입력 : 2003/01/09 [16:47]
올해에도 새 영화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안 조짐으로 인해 문화 상품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지만 영화와 공연계에선 그럴수록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간판급 국내외 영화와 해외 공연을 소개한다.



■ 영 화

▲한국영화 - 네티즌들이 가장 보고 싶은 한국영화로 꼽은 ‘이중간첩’(1월30일)은 한석규가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영화다. 1980년대 남한에 위장 귀순한 이중간첩을 소재로, 이념과 체제가 다른 두 사회를 오가며 이중적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한 인물의 극적인 삶을 그렸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만든 멜로 ‘클래식’(1월24일),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한 청년의 좌충우돌을 소재로 한 SF코미디 ‘지구를 지켜라’(2월)도 연초의 기대작.

‘잔인한 달 4월’이 되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한 ‘살인의 추억’(4월), 영혼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두 남녀의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박신양, 전지현 주연의 스릴러 ‘4인용 식탁’(4월) 등이 관객을 찾아온다.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여름에는 유지태 주연의 SF액션 ‘내츄럴 시티’(8월),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의 투자로 제작되는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8월)등 대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추석에는 섹스 스캔들이 화제가 될 듯하다.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의 한국판인 ‘스캔들-남녀상열지사’에서 배용준은 요조숙녀 전도연을 유혹하기 위해 저인망 그물을 치다 제 꾀에 넘어간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최민식이 출연하는 ‘올드 보이’도 추석의 기대작. 한 남자의 인생을 사로잡은 기억을 소재로. ‘15년’ ‘추적’ ‘비밀’ 등 3개의 키워드 이외에 자세한 줄거리는 비밀에 부쳐진 상태다.

▲외국영화 - 1월10일 ‘보물성’ ‘더 링’ ‘찰리의 진실’ 개봉으로 시작되는 올해 외국영화 라인업은 어느 해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웅’(1월24일)은 장만위(張曼玉) 리롄제(李連杰) 량차오웨이(梁朝偉) 등 홍콩과 중국의 스타들이 총출동한 무협영화. 지난달 20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된 뒤 무협 액션의 신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두 편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1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갱스 오브 뉴욕’(2월·감독 마틴 스코시즈)도 연초의 기대작들. 골든글로브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3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5월에 각각 한국 관객을 찾는다.

외화 강세는 6, 7월 여름 시즌에 특히 두드러진다. 리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헐크’와 ‘매트릭스-릴로디드’, ‘미녀삼총사2’가 6월에, ‘터미네이터 3:기계의 봉기’가 7월에 각각 개봉될 예정. ‘매트릭스’ 3편 격인 ‘매트릭스-레벌루션’은 11월에 개봉된다. 미국에서는 워너 브러더스 영화사가 ‘터미네이터 3’의 자국 배급권을 산 뒤 ‘매트릭스 2’-‘터미네이터 3’-‘매트릭스 3’의 순서로 개봉 일정을 조정해 ‘매트릭스 샌드위치’라고 불렸으나, 한국에서는 각각 배급사가 달라 ‘매트릭스-릴로디드’와 ‘터미네이터 3’이 비슷한 시기에 맞붙게 됐다.



■ 공연

▲캣츠 -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모두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 1994년 이후 9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이번에 국내를 찾는 팀은 ‘캣츠’의 제작사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RUG가 새로 구성한 해외 투어팀이다. 29일부터 3월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스노쇼 -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던 러시아의 마임 공연.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 러시아 골든 마스크상,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등 권위있는 연극상을 수상했으며해외 50여개 도시에서 1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마임이스트 슬라바 폴루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과 주인공을 맡았다. 무대 위에 눈보라를 날리는 등 상상력 가득한 환상적인 무대가 볼거리. 2월12일부터 23일까지 LG아트센터.

▲로베르 르파쥐의 ‘달의 저 편’- 북미 연출가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에서 셰익스피어를 연출했던 캐나다의 로베르 르파쥐의 작품. 테크놀로지와 휴머니즘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평을 듣는 르파쥐는 특수효과를 이용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3월13일부터 15일까지 LG아트센터.

▲클라우드 게이트 - 1973년 설립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단체로 도약하고 있는 대만의 현대 무용단. 국내 첫 내한 공연으로 한자체인 행서와 초서를 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 ‘행초’를 선보인다. 5월7일과 8일 이틀간 공연한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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