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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3개월치·나프타 1개월치 추가확보…중동 위기속 에너지 수급안정 총력

강훈식, 카자흐·사우디·오만·카타르 4개국 방문 성과

최수빈 기자 | 기사입력 2026/04/16 [15:28]

원유 3개월치·나프타 1개월치 추가확보…중동 위기속 에너지 수급안정 총력

강훈식, 카자흐·사우디·오만·카타르 4개국 방문 성과

최수빈 기자 | 입력 : 2026/04/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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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원유 2.7억배럴·나프타 210만톤

대체 공급선 확보…"호르무즈 의존 탈피" 

 

 

[동아경제신문=최수빈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체 공급선 확보를 위한 ‘비상 외교전’에 나서 원유와 나프타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략경제협력 특사단 파견 성과를 발표하며 “연말까지 원유 2억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톤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보 물량은 평시 기준으로 원유는 약 3개월 이상, 나프타는 약 1개월 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되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수급 안정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중동 전쟁 47일째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비상경제 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매점매석 금지, 긴급 수급조정,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에너지 절약 대책도 당분간 이어진다.

 

특사단은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4개국을 방문해 에너지 협력 확대에 나섰다. 각국과의 협의를 통해 원유·나프타 도입뿐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기반도 다졌다는 설명이다.

 

먼저 카자흐스탄에서는 18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 채널을 신설했다. 오만에서는 원유 약 5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160만톤을 확보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항행 지원도 약속받았다.

 

최대 성과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다. 사우디 측은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4~5월 중 5000만 배럴 선적과 함께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억 배럴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수입량의 약 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카타르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의 안정적 이행을 재확인하고, AI 및 산업 분야 투자 협력 확대에도 합의했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회 송유관 구축, 해협 외부 저장시설 확보, 국제 공동비축 확대 등 중장기 대응 전략도 병행 추진한다.

 

강 실장은 “중동 상황이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했다”며 “확보된 물량이 실제 수급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급이 국가 경제 전반에 직결되는 상황에서, 이번 외교 성과가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에너지 안보 체계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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