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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된 휴머노이드, 반값車 시대 연다

국회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 주제로 심포지엄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5/06/17 [10:09]

게임체인저 된 휴머노이드, 반값車 시대 연다

국회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 주제로 심포지엄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5/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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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경쟁력 심포지엄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 주제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서범수 국회의원실    

 

 국내 車업계 휴머노이드 투입

'반값 자동차 시대' 도래 눈앞

 중국과 제조원가 경쟁도 가능

 노사리스크·관세위협 벗어나게

 

 현대차, 로봇매출 200조 목표

 엔비디아 협력 AI모델 고도화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국회 서범수의원과 한국경영인학회(학회장 이웅희 한양대 교수)가 16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 한국의 전략은?' 이란 주제로 공동개최한 심포지엄에는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심포지엄은 모빌리티 전문가인 카이스트 박정규 교수가 준비위원장과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이 분야 전문가 네 명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최리군 상무,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박철완 교수, 휴머노이드의 자동차산업 투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임은영 수석연구원, 그리고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공식파트너사이자 국내 모빌리티 솔루션의 선두주자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가 각자 전문가적 관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최리군 상무는 '로봇지능사회를 위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랩의 도전'이란 발표에서, 로보틱스 랩(Robotics LAB)이 현대차그룹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공유하며, 로보틱스라는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들 곁에서 좀 더 편리한 일상의 소비, 더 나은 작업의 질, 더 안전한 일터, 이동약자의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로봇 지능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로보틱스 랩의 관절로봇, 이동로봇, 서비스로봇, 인공지능 및 SW기술 관련 연구개발 현황을 영상으로 소개하여, 이러한 기술들로 인간의 일상생활에 어떠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지를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박철완 교수는 '첨단전동화 휴머노이드와 모빌리티로 여는 Physical AI와 첨단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라는 발표에서 2024년 12월, 한국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첨단전동화 휴머노이드’를 지정했던 것이, 전통로봇에서 벗어나 첨단로봇으로 국내 정책이 바뀌는 모멘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피지컬 AI’(혹은 리얼월드 AI라 불리는)의 상징과도 같은 SDV,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등의 고도자율주행차의 발전으로 전세계가 첨단전동화로 되고 있는 추세에 휴머노이드가 그 정점을 찍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첨단 모빌리티와 전동화 휴머노이드가 기존 모빌리티와 전통로봇과 어떻게 다르며 여기에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임은영 수석연구원은 '휴머노이드가 만드는 반값 자동차'라는 발표에서 휴머노이드는, 한국의 노사리스크와 관세 위협을 사라지게 할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 자동차업체가 휴머노이드들 투입함에 따라 향후 ‘반값자동차’의 시대가 곧 도래하고, 중국과의 제조원가 경쟁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았다.

 

현대차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로봇매출 200조원(그룹 매출의 20%)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달성을 위한 현대차의 자금여력은 충분하고, 로봇사업이 현대차라는 확실한 구매처에게 직접적 원가절감의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았다.

 

또한 임수석은 현대차가 향후 엔비디아, 토요타TRI와의 협력을 통해 AI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며, 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부분은 현대모비스가 주요 공급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2025년 3월에 전고체배터리 파일럿라인을 가동하고, 시험생산을 거쳐 2030년 전후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고체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의 핵심부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온 ㈜클로봇 김창구 대표는 '실내 자율주행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발표에서 자사가 보유한 실내 자율주행 기술과 이기종 로봇 통합 제어 솔루션을 바탕으로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어떻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넘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 현장에 도입될 수 있는지, 그리고 클로봇의 기존 플랫폼 및 기술이 휴머노이드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정규 카이스트 겸직교수가 좌장을 맡고, 각 발표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당일 발표된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추가토론이 이어졌다. 플로어의 질의응답으로 심포지엄이 마무리됐다.

 

서범수 의원은 "로봇과 AI, 모빌리티의 융합은 제조업의 게임체인저이자 인구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라며, "국회에서도 규제를 풀어 산업 진흥에 주력하되 일자리 구조와 사회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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