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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가전 '생활비서'로 진화…상표출원 봇물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5/05/19 [12:59]

스마트가전 '생활비서'로 진화…상표출원 봇물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5/05/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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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스마트홈 통합 플랫폼 통해

제품간 연동…사용자 맞춤서비스 강화

위생가전·주방가전 출원 증가세 '괄목'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한국지식재산연구원(원장 최규완)은 최근 10년간(2014~2024) 생활가전 분야의 상표 출원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특히 스마트가전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위생가전과 주방가전의 상표 출원 증가율이 각각 75.3%, 71.0%로, 스마트가전 시장의 차세대 핵심 제품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생가전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가전으로서 음식물처리기부터 비데, 청소용 가전, 세탁 및 의류관리가전 등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한 가전제품의 기술 진보를 넘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기능,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자동제어 기술, 음성 인식 제어기능 등 생활밀착형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결’의 가치, 플랫폼·생태계 중심 시장 재편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등 기업유형별로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은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과 프리미엄 가전의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를 들어, 삼성전자(Smart Things)와 LG전자(ThinkQ)는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홈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간 연동성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기존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예를 들어 ㈜쿠첸은 삼성의 SmartThings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스마트가전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스마트 생태계 협력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용자 맞춤형 비서’로 진화하는 스마트가전

 

보고서는 특히 고령자 · 1인 가구·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대응하여, 자동운전 · 음성인식 · 플랫폼 제어 등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가전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생활 도우미형 스마트가전’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단순한 기능 제공이 아니라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 ‘생활 파트너형’ 제품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스마트가전에 부상하는 로봇·카메라·배터리·웨어러블

 

흥미롭게도, 스마트가전의 상표는 오락용 로봇, 배터리 충전기, 착용형 컴퓨터, 감시 카메라 등 기존 가전과 관련성이 떨어진 지정상품과 함께 출원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스마트가전이 단일 제품이 아닌 ‘연결 중심의 복합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향후 헬스케어, 보안, 엔터테인먼트 분야와의 결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김범태 연구위원은 “상표는 법적 보호의 수단일 뿐 아니라, 산업예측 도구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가전은 기술을 넘어서, ‘사용자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가전이 나를 배우고, 말 걸고, 관리해주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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