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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자국기업에 8조나…AI반도체 통큰투자 시급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5/05/01 [11:27]

日도 자국기업에 8조나…AI반도체 통큰투자 시급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5/05/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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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모습. /사진=정동영 국회의원실    

 

 

국내 AI 반도체 기술 세계적 수준

상용화·스케일업·자본력은 큰격차

일본 정부처럼 전략적 투자 필요

 

"AI는 대기업이 한다는 말은 옛말

스타트업 중심되는 생태계 조성해 

정부-스타트업 연합해 함께 키워야”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병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 힘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주관하는 ‘(시즌2)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정동영 의원은 “정부는 더 이상 ‘AI는 대기업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스타트업이 연합하고, 공공이 시장을 만들어주는 구조로 전환해 스타트업도 중심이 되는 생태계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반도체 산업 글로벌 석권이 길’ 주제로 한국은 내수·자본이 협소하다는 비관론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 협업과 기술 중심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도 충분히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음을 주장하며,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프라 주도 전략과 스타트업 주도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GPU 훈련 NPU 추론 통합전략 ▲정부-기업 연합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술 이해와 생태계 경험 기반의 컨트롤타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AI 시대의 Key Enabler: AI반도체’ 주제로 국내 AI 반도체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상용화·스케일업 속도와 자본력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반도체·제조 등 AI 인프라 요소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반도체 및 AI인프라 수요 창출 ▲AI인프라 요소 기술 경쟁력 강화 ▲공공 및 민간 전 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 등 AI인프라 선순환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딥러닝 기반 AI와 로봇·자동화 장비를 접목한 ‘초생산성 국가’ 모델을 언급하며, AI 반도체가 지식집약·노동집약 작업을 동시에 대체할 핵심요소임을 강조했다.

 

최형두·민형배·이정헌 의원은 AI는 국가 단위의 문제이자 산업과 안보를 아우르는 생존의 기술임을 언급하며,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산업계를 대표하여 하정우 네이버 센터장, 이성규 넥스트칩 이사, 김세기 디퍼아이 상무,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 신성규 리벨리온 CFO,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 이광재 텔레칩스 전무,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 이찬수 SKT 팀장, 박윤하 스피어AX 대표, 최병선 이노뎁 부사장, 조용로 나인이즈 대표가 포럼에 참석했다.

 

정상록 부사장은 신 대표 발제처럼 국내 AI 반도체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정부 정책은 실효성이나 가시성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을 지적했다. 31일 일본 정부는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자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에 8025억엔(약 8조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을 결정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선 국면에서 각 당이 AI 관련 공약을 준비 중인 지금이 변화의 기회임을 강조했다.

 

최병선 부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AI 소프트웨어가 엔비디아의 GPU에 맞춰져 있어 국산 반도체를 도입하려면 매번 새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 시간·비용 면에서 치명적인 제약이기 때문에 정부가 국산 반도체용 공통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및 오픈소스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카이스트 같은 연구기관이 중심이 되어 정부 지원을 받고 국산 칩 기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어야 생태계 확산이 가능함을 덧붙였다.

 

학계를 대표해 김영오 서울대학교 학장, 김광수 성균관대학교 AI융합원장,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이 포럼에 참석했다. 김경수 부총장은 AI 전담 교수진 30여 명이 있는 AI 대학원이 민간에 지원을 받아 매년 석·박사 1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글 등의 글로벌 빅테크에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인하고 있어, 국내 대학이 자체적으로 인재를 유지·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위한 휴학 장려와 국내 기업이 개발한 NPU를 기반으로, 대학 내 중소형 교육·연구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을 대표하여 박윤규 NIPA 원장은 이번 포럼은 정책 수립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이며, AI가 기회의 시대가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공공업계서도 이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과 과제로 구체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국회는 AI G3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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