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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연구인프라 개방…중기 애로기술 지원센터 설립 추진

지역미래전략센터·AI연구원 등 설립 본격 논의…"울산 산업구조 패러다임 전환"

김선아 기자 | 기사입력 2025/02/18 [11:51]

유니스트 연구인프라 개방…중기 애로기술 지원센터 설립 추진

지역미래전략센터·AI연구원 등 설립 본격 논의…"울산 산업구조 패러다임 전환"

김선아 기자 | 입력 : 2025/02/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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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범수 국회의원과 박종래 유니스트 총장 등이 17일 유니스트 본관 회의실에 모여 울산 미래산업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동아경제신문=김선아 기자]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유니스트(UNIST)가 지역사회의 혁신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제시했다. 

 

17일 국민의힘 서범수 국회의원(울주군)을 비롯한 김종훈·홍성우 울산시의원, 박종래 유니스트 총장, 배성철 교육부총장, 안현실 연구부총장, 박인철 교무처장, 김관명 연구처장 등은 유니스트 본관 회의실에 모여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센터·지역미래전략센터·양자융합원·AI연구원 설립 및 지역 발전 과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성철 교육부총장의 유니스트 소개 및 연구 성과 발표에 이어서 박종래 총장은 “유니스트가 연구·창업·산학협력의 중심지로서, 그동안 쌓아온 과학기술 역량을 울산의 혁신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산·학·행정이 긴밀히 협업해 울산이 새로운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현실 연구부총장은 먼저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센터’ 설립안을 제안했다. 울산지역 내 상당수 중소기업이 연구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유니스트가 보유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전면 개방해 이들 기업의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R&D 역량을 높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서범수 의원은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 부총장은 ‘지역미래전략센터(가칭)’ 구상을 밝혔다. 그는 “울산이 3대 제조업(조선·자동차·석유화학)에 기반한 산업구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려면, 미래 산업 육성과 도시 계획을 아우르는 전문 싱크탱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범수 의원 역시 공감대를 표하며 “지자체의 산업·행정 정책과 유니스트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자 및 AI 분야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중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자기술은 한국이 도전장을 내밀어야 할 핵심 분야라며 ‘양자융합원’ 설립을 통해 울산이 연구·인력 양성의 거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AI연구원과 관련해서는 유니스트가 운영 중인 AI 대학원을 확장하고,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전통 제조업에 AI가 접목되면 막대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청년 창업 특구 조성, 주거 및 교육 인프라 확충, 지역 공무원·주민 대상 AI·기술 교육 확대 등도 폭넓게 논의했다. 유니스트 측은 KTX 울산역~유니스트 사이를 문화·창업 공간으로 꾸미자는 제안을 내놓았고, 우수 교수·연구자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 및 자녀 교육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서범수 의원은 “울산시의 장기 발전전략 수립 과정에 유니스트가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서범수 의원은 “유니스트가 제안한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센터와 지역미래전략센터, 양자융합원·AI연구원 등은 울산의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경제 활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유니스트가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AI 교육 등 주민 소통 및 공헌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산·학·행정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울산은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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