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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꿈꿨는데…aT 로컬푸드직매장 근거리배송, 이용률 저조에 사업종료

김선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09:31]

로켓배송 꿈꿨는데…aT 로컬푸드직매장 근거리배송, 이용률 저조에 사업종료

김선아 기자 | 입력 : 2025/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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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대림 국회의원실    

4년간 배송 이용률 평균 0.44%

2023년 이용건수 50건에 불과

 

문대림 "직매장별 온라인 역량 

고려않고 사업 추진했다 실패

치밀하게 전략수립 재추진해야"

 

[동아경제신문=동아경제신문 기자] 최근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대표기업 쿠팡이 2022년 연 13.7억건의 로켓배송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선한 농수산물을 싸고, 빠르게 구입하는 것이 국민의 생활 양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여 로컬푸드 직매장의 온라인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로컬푸드 직매장 당일배송 사업’은 연 1만건도 이용되지 못하고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대림 의원 (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aT가 제출한 ‘로컬푸드 직매장 당일배송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aT는 2020년 전주푸드직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개소당 연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온라인과 연계한 근거리 배송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나, 로컬푸드 직매장 총이용건수 중 근거리 배송 이용률이 2020년 1.37%, 2021년 0.61%, 2022년 0.27%, 2023년 0.61%에 그치는 등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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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푸드직매장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연 2000만원씩 총 8000만원의 혈세를 지원받으며 근거리 배송 사업을 추진했으나, 근거리 배송 이용률은 2020년 1.37%, 2021년 0.69%, 2022년 0.56%, 2023년 0.37%로 매년 감소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근거리 배송 사업을 추진한 로컬푸드 직매장 중 가장 높은 근거리 배송 이용률을 보인 곳은 괴산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2023년 괴산 로컬푸드 직매장의 총이용건수 2만696명 중 8.82%인 1826명이 근거리 배송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라북도 익산 로컬푸드 직매장 어양점은 2023년 무려 45만571명이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배송 이용건수는 1 년간 고작 50건, 이용률은 0.01%에 불과했다.

 

또 전라남도 강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도 2023년 65만명이 직매장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배송 이용건수는 고작 191건, 이용률은 0.03%에 불과했고, 경기도 용인시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도 2023년 70만6624명이 직매장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배송은 이용건수는 668건, 이용률은 0.09%로 매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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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의원은 “최근 식품 물가 상승과 농수산물 도매법인의 유통 폭리로 많은 국민이 질 좋은 농수산물 저렴하고 빠르게 구입하기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유통비용률(20.9%)이 일반 매장 (48.2%)보다 27.3% 낮다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근거리 배송 사업을 정착시키지 못한 것은 aT가 사업에 대한 관리를 매우 부실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로컬푸드 직매장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하려면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해야 했다. 각 직매장별로 쇼핑몰을 운영 및 관리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로컬푸드 직매장별로 제출한 사업신청서와 평가항목별 배점표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몰 사업 역량에 대한 배점이 별도로 없었으며, 사업계획에서 온라인몰 운영 계획의 비중도 매우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T 는 로컬푸드 직매장별 온라인몰 운영 역량을 고려해 통합 온라인몰을 구축·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지 않았고, 단순히 라이더 비용 등 배송비와 포장비, 인건비 등에 대해 예산만 지원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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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로컬푸드 직매장인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바탕으로 오아시스마켓 온라인몰과 60여개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농수산물 및 식품 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마켓의 경우, 온라인몰 회원 수를 2019년 16만명에서 2020년 33만명, 2021년 87만명, 2022년 130만명, 2023년 170만명으로 키울 정도로 온라인몰 육성에 집중해 2023 년 매출액 4754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문대림 의원은 “aT가 로컬푸드 직매장이 구축·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 대신 지역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당근마켓, 배달의민족 등 앱과 제휴하거나,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의 79%를 농협이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농협몰과 연계하여 근거리 배송을 도입하는 유통 혁신을 이뤄냈다면, 연 근거리 배송 실적이 1만건도 되지 않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비록 aT의 근거리 배송 지원 사업이 실패로 끝났지만, 향후 3년 안에 로켓배송 가능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등 유통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 됐다”면서 “향후 농수산물 온라인 유통이 더 성장할 경우, 로컬푸드 직매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으므로 aT가 조속한 시일내에 온라인에 대한 전략을 보다 치밀하게 수립하여 근거리 배송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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