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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학년 자퇴생 급증…"의대 N수 열기 과열"

김선아 기자 | 기사입력 2024/11/04 [15:22]

서울대 1학년 자퇴생 급증…"의대 N수 열기 과열"

김선아 기자 | 입력 : 2024/11/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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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백승아 국회의원실     ©

1학년 자퇴생, 3년간 611명

2023년, 2021년 161명 대비

235명으로 총 45.9% 증가

공대·농과대·자연대 순 많아

백승아 “의대쏠림 대책 필요”

 

[동아경제신문=동아경제신문 기자] 의대에 가기 위한 N수 열기가 과열되면서 서울대 자퇴생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 이공계 인재 이탈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최근 3년간 서울대 신입생 자퇴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4년 1학기까지 총 611명의 서울대 신입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61명, 2022년 204명, 2023년 235명으로 자퇴생이 증가했으며, 2021년 대비 2023년 45.9%의 증가율을 보였다. [표1]

 

□ 자퇴는 대입 결과가 나오는 2학기에 대부분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1학기에 벌써 11명이 자퇴했다. 2021년 6명, 2022년 7명, 2023년 1명이던 1학기 자퇴생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표2]

 

□ 학부별로 살펴보면, 전체 자퇴생 중 공과대학 자퇴생 수가 187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업생명과학대학 127명(20.8%), 자연과학대학 76명(12.4%), 사범대학 62명(10.1%), 인문대학 33명(5.4%), 사회과학대학 29명(4.7%) 순이다. 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으로 최상위 학부인 서울대 이공계열 진학조차 의대 입시의 중간 단계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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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 살펴보면, 공과대학 자퇴생 수는 2021년 61명 대비 2023년 71명으로 16.4% 증가하였고, 농업생명과학대학은 2021년 35명 대비 2023년 41명으로 17.1% 증가하였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퇴생 수 또한 2021년 대비 2023년 크게 늘었다(7명→34명, 약 3.9배).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했던 이과생이 반수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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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입학전형별 자퇴생 수는 2021년 수시로 입학한 자퇴생(85명, 52.8%)이 정시로 입학한 자퇴생(53명, 32.9%)보다 많았으나, 2022년(82명<101명)과 2023년(73명<141명)에는 정시로 입학한 자퇴생이 수시로 입학한 자퇴생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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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졸속 입시정책으로 의대 진학을 위한 N수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는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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