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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회사들, 신재생에너지 투자 '인색'

김선아 기자 | 기사입력 2023/12/06 [09:11]

한전 자회사들, 신재생에너지 투자 '인색'

김선아 기자 | 입력 : 2023/1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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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김용민 국회의원실     ©

 서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5년간 석탄·LNG 등 화석연료

 24조 투자…신재생엔 4.7조원 

"에너지전환·탄소중립 역행" 비판

 

[동아경제신문=동아경제신문 기자] 한전의 자회사인 5개 발전공기업이 향후 5년간 석탄, LNG 등 화석에너지 사업에 24조를 투자하는 반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는 4.7조만 투자계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생 투자액에 화석에너지 투자액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국가 전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8.9%(2022년 기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에너지전환을 선도해야 할 발전공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투자보다 화석에너지 투자에 열을 올리며 탄소중립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산자위, 경기 남양주병 )이 한국서부발전 등 전력그룹사 5사의 2023년~2027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확인한 결과, 이들 기업이 향후 5년간 석탄, LNG 등 화석에너지 기반 발전소 건설과 설비보강에 24조2566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반면, 신재생에너지사업에는 4조7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을 뜯어보면, 대부분의 발전공기업들은 기존 석탄발전소의 연료를 LNG로 바꾸는데에 집중하고 있으며, 태양력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은 부실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2027년 이후, 남동발전은 2025년과 2026년, 남부발전은 2026년과 2027년에 태양광 투자계획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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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의 현재 신재생 에너지 전환 상황 역시 극히 부진하다. 2022년 기준 자사 전체 발전설비중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서부발전이 5.1%, 동서발전이 1.6%, 남동발전이 12.4%, 중부발전이 1%, 남부발전이 3.2%로 남동발전을 제외하면 평균 2.7%며, 중부발전과 동서발전은 무려 1%대이다.

 

이들 기업 총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022년 기준 2488MW로 국가 전체 발전설비용량 13만8018MW의 1.8%에 불과하다. 2030년 전환부문 온실가스 45.9%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공공부문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발전공기업의 행보는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축소 정책 기조에 코드를 맞춘 것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10차 전기본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1.6%로 문재인 정부 NDC 상향안 대비 8.6% 낮춘바 있다.

  

김용민 의원은 “2030년까지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RE100 이행 등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국가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포기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에너지전환에 나서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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