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사자중 2030 45%·60대 32% 퇴사자 54%가 평균근속 5년 미만 건강증진개발원 등 3개기관 100%나
최혜영 "인력감축에 업무과중…퇴사로 공공기관 인력확충·대우개선 예산 필요"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에서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 112명, 국민연금공단에서도 102명 등이 줄퇴사를 감행했다. 모두 '2030 MZ세대'다.
보건복지부 28개 산하 공공기관의 2030 퇴사자가 60대 정년 퇴사자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내대변인)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8개 산하기관 전체 퇴사자 2047명 중 2030 퇴사자는 936명으로 전체의 45%에 달했다. 반면, 60대 퇴사자의 경우, 656명으로 전체의 32%였다.
MZ세대의 조기 퇴사 기류는 민간 역시 마찬가지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1,124개 기업을 상대로 'MZ세대 신입사원 1년 이내 조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84.7%가 있다고 답했다. 공공과 민간 모두 2030 세대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 ▲낮은 급여, ▲발전 가능성이 없는 조직 환경 등을 사유로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퇴사자가 발생한 기관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 전체 직원의 26%가 퇴사를 했다. 그 뒤로 ▲한국공공조직은행 25%, ▲의료기관평가인증원 20%, ▲국가생명윤리정책원 17%, ▲국립중앙의료원 16% 순서였다.
한편, 퇴사자의 54%의 평균 근속 기간은 5년 미만이었다.
특히,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국공공조직은행원,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경우, 퇴사자의 80% 이상이 평균 근속년수가 5년 미만이었다.
최 의원은 "특히 비교적 고용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공공기관이 윤석열 정부 들어 정반대 행보로 인력 감축에만 힘쓰고 있다"며 "저연차 퇴직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2030 세대의 조기 퇴사 원인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여 '청년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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