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존사업자 영역 침범… '쓰리쿠션' 규제로 이어질수도 업계·정책당국 마찰땐 중재나서"
핀테크 분야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AI 등 유망 산업을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B 인사이츠 유니콘에 따르면, 전 세계 1206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는데 그 중 핀테크 기업이 256개로 전체의 21.1%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한국핀테크학회 김형중 회장은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는 기존 사업자들의 영역을 침범하기 때문에 정책 당국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한국핀테크학회가 핀테크 업계와 기존 기득권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Q. 한국핀테크학회를 소개한다면?
A. 한국핀테크학회는 2015년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학술단체이다.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 그룹에 진입할 수 있게 학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회를 설립했다.
Q. 현재 국내 핀테크시장의 현황은 어떻게 보는가?
A.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한국 국민이 현대적인 금융환경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래서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고 실험적 서비스를 하기에 한국은 최상의 환경을 지니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와 핀테크 업체의 자기검열로 인해 한국에서는 핀테크 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페이팔 같은 전자화폐 서비스가 한국에 자리잡기 어렵다. 업계의 자기검열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
Q. 향후 핀테크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A. CB Insights Unicorn에 1,206개의 유니콘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핀테크 기업이 256개로 전체의 21.2%를 차지한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AI 등 쟁쟁한 산업을 제낄 정도로 핀테크 분야가 뜨겁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
Q. 핀테크 스타트업의 핀테크 모델 정착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A. 지불결제 방법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많은 장벽이 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 불편하고 개선해야 할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살피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용성 개선, 비용 절감, 보안 강화, 프라이버시 보호 등 고려해야 할 게 많다. 핀테크 서비스가 사회 공익을 해치지 않는다면 규제를 예상하고 자기검열을 통해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Q. 핀테크 모델과 정책당국과의 마찰 또는 이견 발생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는 기존사업자들의 영역을 침범하기 때문에 기득권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이게 쓰리쿠션 규제로 이어진다. 이럴 때 업계는 학회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나 학회가 핀테크 업계와 정책당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Q. 꼭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A. 공인인증서를 도입해 한국에서는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페이팔은 그렇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페이팔은 국제적인 전자화폐로 자리를 잡았고, 공인인증서는 한국의 업계를 가두리 양식장으로 만들었다. 페이팔의 사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서 보험 등 배후 산업이 성장했다.
당국이 피해자를 한 명도 만들지 않겠다고 작정하는 순간 시장에서 혁신은 사라진다. 그런데 언론이 앞장서 작은 사고를 침소봉대하며 혁신을 가로막은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
자질구레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인터넷 결제가 위험하다고 그렇게 많이 보도했지만, 지금 인터넷 결제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보편적 서비스가 됐다. 핀테크투데이는 기술혁신과 고객보호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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