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산업진흥원, 폐광지역 산업육성 주도 운탄고도사업 연계 지역관광인구 유치 특산품 판로확대·지역상권 활성화 주력
영월 청령포서 시작한 '운탄고도 사업' 정선·태백·삼척 이은 173㎞ 힐링길 변신 단종 유배길까지 확대 스토리화 기대
“영월산업진흥원이 영월군에 새로운 삶의 숨결을 심어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6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운탄고도 1330 기반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은 이 자리에서 “운탄고도사업과 연계한 관광,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폐광지역을 홍보하고 지역특산품 판로확대,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제시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운탄고도(運炭高道)는 석탄(炭)을 나르던(運) 높은(高) 길(道)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뜻도 함축돼 있다.
운탄고도길은 영월~정선~태백~삼척간 173㎞ 구간의 산업문화유산과 힐링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운탄로 이야기는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반세기가 묻혀있는 살아있는 역사다.
하늘길로 부활한 운탄로는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 소망의 탑까지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을 잇는 총길이 173.2㎞의 '운탄고도 1330'으로 진화했다. 1330은 만항재의 높이다.
엄광열 원장에 따르면 광산업이 활성화 당시에는 폐광 지역인 영월, 정선, 태백, 삼척 지역은 당시 99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였다고 한다. 60, 70년대의 에너지 공급업에 대략 34%을 담당할 정도로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축으로 기능해 왔다.
영월군으로 한정해서 보면 당시엔 13만 5000명이었지만 지금은 약 3만 8000여 명만이 살고 있다. 현재 영월군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미래에 새로운 형태의 틀을 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영월산업진흥원은 전임 군수가 한강 수계 자금과 폐광기금을 재원으로 14년 전에 출자 출연한 재단법인이다.
고향이 영월인 엄광열 원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재 신임을 받아 현재 4년차 임기를 맞고 있다.
엄광열 원장은 “저희 진흥원의 본래 사업 중 하나로 지역 산업진흥이라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 특히 “강원도 폐광 지역에 지역진흥산업 육성을 위한 진흥원은 영월산업진흥원이 유일하다”고 한다.
“운탄고도 복원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엄광열 원장에 따르면 운탄고도는 강원도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왔었다. 다만 4개 지역으로 나눠서 운영이 되면 지역 갈등도 있고 님비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진흥원이 폐광 지역의 유일한 산업진흥기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강원도에서 폐광지역 운탄고도사업 운영 홍보를 맡겨보자란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 청령포에서 출발해서 정선, 태백, 삼척 정라진 소망의 탑까지 173.2km 여정
엄 원장은 “운탄고도 걷는 길 조성 사업이 이렇게 시작됐다”며 “영월과 정선과 태백의 중간 지점인 만항재를 중심으로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에서 출발해 정선과 태백 삼척을 통해 173.2km를 내륙에서 바다로 가는 길을 완성했다"고 했다
엄 원장은 운탄고도의 경로를 삼척 정라진 종착 길 이후 다음과 같은 길을 그려 설명했다.
“새천년 도로길을 통해 동해 해파랑길과 연결이 되는데 북쪽 방향의 강원도 고성군이 나온다”며 “그 고성군에서 접경 지역 DMZ 길로 나가게 되면 춘천으로 다시 진입하게 되는데 이후 춘천에서 끝나는 여정을 희망해 본다”고 밝혔다.
이후 “춘천에서 다시 홍천, 원주 그리고 이제 다시 영월로 오는 형태가 된다면 'ㅁ'자가 된다”고 했다.
“과거 조선 6대 임금이었던 단종의 유배길을 연계해서 그려보면 결국 'ㅁ'자가 완성되는데 산업유산과 역사가 함께하는 스토리가 있는 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운탄고도는 과거 ‘노동의 길’로 ‘아름다운 길’로의 스토리 텔링으로도 충분”
엄광열 원장은 “지금은 가상의 길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많은 국민이 걸어보고 준비를 함께하면 아름답고 의미있는 길”이 될 것이며 “스토리텔링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엄 원장은 “최근 진흥원에서 운탄고도 스토리텔링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수료식을 마쳤다”며 “이 과정을 거치신 분들이 해설사로서 설화라든지 또 삶의 애환 관련된 인생 스토리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최근까지 모 방송사에서 방영됐던 운탄고 모운동 마을호텔은 모운동 폐광지역을 배경으로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많은 분들이 찾고 이야기를 하는 곳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모운동 마을은 '60~70년대 탄광촌이 활발했던 시절 모운동은 서울 명동 부럽지 않은 땅값이 비싼 동네였다.
“하늘에서 본 영월의 경관은 한마디로 예쁘고 잘 생겼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엄광열 원장은 고향 영월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영월에 다양한 문화가 지금 준비돼 있다”며 “가까운 시일에 영월의 대표축제인 동강뗏목축제가 7월28일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엄 원장은 “남한강 상류지역에서 대표 축제로 준비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과거 땟목으로 한양으로 물자를 옮기는 내용도 재현되고, 다슬기 잡기, 송어잡기 등 내수면과 연관된 다양한 즐길거리, 옥수수, 감자 등 지역특산품인 먹거리도 풍부하기 때문에 한번 오시길 바란다”면서 “현재 인구 3만 8천여명 이지만 귀농 귀촌 인구도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이동하는 지역이 영월군”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