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더 올릴까…중도파 인사도 "동결, 아직"댈러스·세인트루이스 총재, 추가인상 필요성 시사…차기 부의장 '신중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의 기로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매파 인사(통화긴축 선호)는 물론 중도파 인사도 추가 인상 쪽에 무게를 실어 귀추가 주목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11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로건 총재는 "지난 10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린 후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필요한 만큼의 진전은 아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상과 동결 양쪽에 모두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거나 1970년대처럼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로건 총재와 불러드 총재를 포함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너댓명의 연준 고위인사들이 최근 6월 금리인상을 좀 더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시장의 기대와는 온도차가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72%로 예상했다. 다만 로건 총재의 연설 후 그 수치는 62%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연준의 모든 고위 인사들이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동결 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분명히 했고, 몇몇 수뇌부 인사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이날 추가 인상과 동결 양쪽에 여지를 열어놨다. 제퍼슨 이사는 워싱턴DC에서 미국보험감독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국제보험포럼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고 우리는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국내총생산(성장)이 올해 상당히 둔화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1년은 수요자들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완전히 체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기간"이라며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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