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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문제도 초국가적…기업인식 변화 필요"

이은희 대한가정학회 회장(인하대학교 소비자학 교수)

서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23/04/09 [16:00]

"소비자문제도 초국가적…기업인식 변화 필요"

이은희 대한가정학회 회장(인하대학교 소비자학 교수)

서민지 기자 | 입력 : 2023/04/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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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대한가정학회 회장(인하대학교 소비자학 교수). / 사진=인하대학교

"사이버소비자운동과 관련해 기업은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불만을 경청하고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발전도모가 가능하다. 기업은 모르던 제품의 단점을 소비자가 알려주므로 회사에 도움이 되고 기업정책 수립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은희 대한가정학회 회장(인하대학교 소비자학 교수)은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뉴노멀 디지털시대, 청년소비자운동을 위한 필요한 요소와 합리적인 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에서 "전통적 시장에서 기업의 힘의 우위가 인터넷으로 인해 소비자의 정보력과 단결력으로 변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경 없는 세계경제에서 소비자문제도 초국가적으로 나타나면서 세계적인 연대운동의 네트워킹하는 데다 국제분쟁이 증가하면서 국제기구의 결정이 각국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문제가 산업, 시장, 삶의 질에서 어떤 의미와 연관을 갖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순발력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가 주도하는 정보의 유통, 확산, 연대행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세계화하고 소비자가 지구촌화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대면접촉을 회피하기 위한 온라인기반의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수업, 온라인쇼핑,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통한 언택트 디지털 경제활동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뉴노멀 디지털시대에 청년소비자들의 사회·경제·문화적 문제 해결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과, 이를 위한 청년소비자의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시대의 소비자문제의 특성 때문이다. 급격한 기술과 환경적 변화를 비롯해 사전적 규제의 어려움, 다수의 피해자, 다부처적·국제적 이해 등이 그것이다. 실제 짧은 시간 안에 판매기법이나 정보수집 상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하지만 관련 제도나 규제는 물론 일반인의 인식과 정보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은희 회장은 "물품 등을 선택함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나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는 소비자의 기본권리"라며 "소비자가 사업자와 대등한 정보력을 보유할 수 있는 강력한 경제주체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소비자정보는 사물매개로 정보가 전달됐고, 이에 따라 사물이 도달하는 곳 이상 전달되지 않았다. 반면 디지털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소유자로부터 자유롭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달된다.  


이는 소비자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단은 물론 힘이 갖게 된 것으로, 기존 미디어의 컴퓨터 및 통신기술이 결합돼 새로운 형태의 정보수집, 처리와 가공, 전송, 분배, 이용 등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초연결 디지털시대의 소비자운동은 초연결사회가 도래하면서 사용소감, 불만사항, 구매정보 등을 사이버공간에서 교류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 소비자의 힘이 증가했고, 소비자주권 신장됐다. 


이은희 회장은 "기존의 소비자 운동은 운동가에 의한 캠페인성 활동이 주류를 이뤘으나, 사이버소비자운동은 인터넷을 매개로 소비자를 참여토록 하는 소비자에 의해 제기된 특수한 운동형태"라며 "소비생활정보, 소비자패널조사, 제품 모니터링이나 제품평가, 소비자피해상담, 반기업 온라인 활동 등 전문성을 살린 소비자운동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기업의 능동적 대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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