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로 조달우수제품 3차례 연속 지정 에너지·설비·유지관리비 절감 효과 ‘입증’
지열 히트펌프 온도를 우리나라 최초로 60℃ 이상으로 끌어올린 (주)유천써모텍(대표 김철영, 사진)이 제품 설계부터 제조, 시공, 유지보수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철영 대표는 풍림산업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2013년 경영난에 처한 (주)유천써모텍을 인수해 지열히트펌프 중심으로 투자와 인력을 재편했다. 당시 매출 3억이었던 회사를 일으켜 지난해는 매출 150억을 넘겼다.
그는 “매출의 70%가 관수, 30%가 민수다. 최근 유지보수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고객에게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천써모텍의 대표제품 고온수 지열히트펌프는 디슈퍼히터(과냉각 응축기)를 이용한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난방이 가장 효과적으로 될 수 있는 히트펌프 최적의 온도는 60℃다. 종전의 최대 45℃에 그쳤던 히트펌프 시스템 온도를 유천써모텍이 국내 최초로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펌프의 원리는 기존 열교환기에 디슈퍼히터를 장착, 고온고압의 압축기 토출가스의 현열과 잠열을 이용해 필요한 만큼의 급탕을 가열하고 잔여 열량은 응축기를 통해 고온 냉매를 과냉각한다. 필요에 따라 급탕과 냉방 조절이 가능하고, 고온냉매의 과냉각 효과로 냉방효율이 우수하게 유지된다.
화석연료 대비 50~80% 에너지를 절감하고, 기존 시스템들에 비해 설비비 25%, 유지관리비 20~30%까지 절감한다.
김 대표는 “고온수 지열히트펌프는 국내 유일하게 사계절 냉난방과 동시에 급탕이 가능한 장비”라며 “에너지공단 지열 인증제품 중에 환수온도 60℃이상에서 COP(성적계수)를 충족한 것도 유천써모텍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난방기인 보일러와 흡수식 냉온수와도 온도 영역이 같아 타 시스템과의 연동운전과 공조 장비 적용이 가능해 개보수 공사가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유천써모텍은 매년 매출 1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그결과 31건의 특허 등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지열분야 최초로 산업부 신기술(NET), 녹색기술, 환경표지, 신재생에너지 KS인증 등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주)유천써모텍은 지열 업계 최초로 2016년 ‘지열히트펌프 시스템’, 2019년 ‘사계절 급탕이 가능한 고온용 지열히트펌프 시스템’에 이어 지난해 3번째 ‘우수조달물품’ 지정됐다. 지난해에 경기도 유망중소기업도 선정됐다.
김 대표는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지정돼도 허용기간이 있어 지속적인 R&D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우수조달물품으로 세 차례 연속 지정된 건 히트펌프업계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김철영 대표는 “부품과 부품, 기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훨씬 좋은 효율을 내는 것이 혁신”이라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미래의 거울이다. 올해도 외적성장 보다는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년 2월 9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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