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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줄인상…자본 유출 우려

홍상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0/18 [16:14]

주요국 금리 줄인상…자본 유출 우려

홍상수 기자 | 입력 : 2022/10/18 [16:14]

日 24년 만에 외환 개입

美 국채 수익률 급등


주요국이 미국에 이어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일본은행이 24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3.511%에서 이날 3.705%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하루 상승폭은 6월 13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자 소폭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고 세계 경제규모 3위 일본 중앙은행이 1998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엔화를 매수하며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반응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0.5%포인트 금리를 올렸고 스위스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노르웨이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특히 일본 정부가 엔화를 사는 데 필요한 달러를 모으기 위해 국채를 매도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 정부가 충분한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WSJ는 이번 수익률 급등이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의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강조한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론 선임 매니저는 "중앙은행들이 서로 금리를 인상하고 다른 공격적인 조치를 취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한미 금리역전 현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금리가 더 높은 수익률이 더 좋은 시장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한미 금리차가 더 커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이 올해 2차례 남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고 미국 연준이 11월과 12월 회의에서 모두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연말 미국 기준금리(4.00∼4.25%)와 한국(3.00%)의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려는 욕구는 더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는 대규모 외국자금 이탈로 심각한 위기가 발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미 금리의 역전폭이 크거나 장기화됐을 때는 문제가 클 수 있다는 우려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 참여도가 낮았던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참여도가 높았다"면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게 될 경우 채권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최근 외환시장 유동성이 나쁘지 않고 달러 강세 영향이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만큼 이번 한미 금리역전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심각한 위기 발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인상을 장기화하고 인상 폭을 예상보다 높일 경우 한국은 미국을 따라가진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유출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금리역전이 장기화되면 문제가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년 10월 18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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