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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키워드는 사람이죠”

홍상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0/19 [08:36]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키워드는 사람이죠”

홍상수 기자 | 입력 : 2022/10/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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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회장, 50여년 외길 인생 ‘타공 장인’

현장맞춤형 장비개발로 생산성↑, 원가절감↑ 


“기업의 흥망과 성쇠를 좌우하는 요인은 사람이다. 특히 제조업에 있어 사람은 자산”이라고 강조하는 (주)성실타공 이동훈 회장(사진).

 

그는 평소 돈보다 사람을 중시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50여 년 동안 한길 만을 걸어온 타공 장인이다. 이 회장은 창업 시작부터 밤낮주야 품질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일본보다 50% 빠른 광폭펀칭기, 체크플레이트 펀칭기, 롤 타공 등 장비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됐다. 

 

뛰어난 품질에 최고의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 등 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KTX 광명·천안역사, 국립중앙박물관, 대전월드컵경기장 등의 타공판을 제작 공급했고 삼성, LG, 센추리,  KC코트렐, 신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거래처는 1000곳이 훌쩍 넘는다. 특히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조·공정설비를 구축, 국내 최초로 12m의 최장길이를 원스톱 생산해 KC코트렐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이 회사명을 ‘성실’로 지은 것은 ‘납기에 정확히 맞춰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이 금요일 오후에 발주해서 월요일 일과 전까지 납품을 요청해도 어김없이 납기를 지켜왔다. 

 

그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새벽 3~4시에 일어나 공장과 기계를 둘러보는 등 시스템 개선과 기술개발에 앞장섰다. 이 회장의 사람을 중시하는 리더십은 힘들고 어려울 때도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의 버팀목이 되어왔다.

 

이러한 결실로 (주)성실타공을 찾는 기업이 많아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고자 장비 개발을 위한 투자도 병행했다. 미끄럼방지 성형용광폭자동펀칭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고, 300톤급 프레스장비를 개발해 일본산 대비 40% 원가를 절감했다. 

 

이 회장은 “타공 시장은 아직 외산 장비를 쓰는 곳이 많지만, (주)성실타공은 제조현장 맞게 장비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생산원가가 외산 대비 20~30% 낮췄을 뿐만아니라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성실타공이 자체개발한 장비가 30여 대가 넘는다.

 

여기에 대량생산체제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제품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CNC 등을 가동하면서 작업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 ‘제로화’를 실현했다. 

 

이동훈 회장은 “타공 부문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난도 제품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로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수출 비중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면 좋은 날이 온다. 작은 것들이 쌓이면 큰 목표가 달성된다”고 말했다. 100년 넘는 명문장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계 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


/2022년 10월 19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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