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강그린모터스 전경(원내는 최호 대표)
동강그린모터스, 부품 95% 재활용…‘리카’통해 공급 친환경 자동차해체(재활용)로 탄소저감·폐유배출 ‘뚝’ 폐차장 하면 영화 속 건달, 어둠의 세계를 연상한다. 그런데 공원같이 청결하고 정돈된 폐차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주)동강그린모터스(대표 최호)다. 최호 대표는 “오랫동안 건설업을 운영했으나 회의감을 느껴 타 사업을 구상하다가 폐차장에 눈을 돌렸다. 전국 폐차장을 수년간 방문한 결과 낙후된 시설을 개선해 친환경 도시광산을 일궈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2014년 남양주에 동강그린모터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 폐차처리 방법에 대한 특허와 NICE 평가정보로부터 ‘폐자동차 해체 및 재활용 시스템’에 대한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부터 차별화했다. 동사의 폐차 처리 과정을 보면 사전작업으로 냉매(프레온가스) 회수 및 오일류의 분류·재활용이 이뤄진다. 특히 최 대표는 건축 경험을 밑바탕으로 폐유분리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 우·폐수를 분리토록 했다. 특히 폐수의 경우 땅속에 배관을 묻고 지상에 콘크리트를 타설함으로써 폐유·이물질이 섞인 오염물이 배관을 통해 유수분리장치에 유입, 처리되기 때문에 외부유출이 없다. 그리고 해체된 부품들은 상세하게 물품 리스트로 전산화되어, 품질보증서를 달고 자체 운영하는 재활용 플랫폼인 ‘리카’나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의 ‘지파츠’ 등을 통해 국내 판매 및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최호 대표는 “지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저감이 세계적 이슈다. 신차 부품보다 중고부품을 사용하면 개당 40kg의 탄소배출이 저감 된다고 한다. 이에 미국은 차량수리에 40~60%, 일본은 25~30%가 중고 부품이 사용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2~3%에 불과하다. 이는 폐차장에서 수거된 부품이 사고차량, 혹은 불안하다는 인식으로 중고부품 사용률이 낮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자원순환법에 의거해 폐차 처리 과정에서 중량 기준 95%의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높지 않다. 이는 일부 영세·무허가 폐차장이 폐차량을 방치하거나 고철 등 돈 되는 부품만 탈거, 재생 부품으로 판매하고 나머지 유리·고무·플라스틱 등은 방치하거나 압축처리 한 후 소각(매립)하기 때문이다. 이는 법과 현장이 따로 움직이다보니 재활용률이 낮고 환경은 오염으로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거듭 그는 “우리의 폐차 대상은 사고 차량이 아닌 조기 폐차되는 5등급 노후 차량 등이다. 특히 우리는 이윤이 없는 유리·고무·플라스틱 등까지 철저히 해체해 95%이상을 재활용하고 있다”며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통해 자동차 해체(재활용)사업이 기피 직업이 아닌 자긍심을 갖고 신뢰받는 직종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러한 포부 아래 회사 내에는 꽃과 나무를 심는 등 다양한 조경시설로 고객이 방문 시 폐차장이 아닌 공원(휴양지)처럼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2022년 8월 29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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