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여성기금 단체 ‘한국여성재단’
자발적인 참여 요구…권익 주장은 발전된 면모 국내 최초로 여성을 위한 민간여성기금 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한국여성재단이다. 아직 모금사업 및 기부문화란 말이 낯설기만 한 국내에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1999년 발족식을 갖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 올해 창립 4년 차에 접어드는 한국여성재단의 박영숙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사업현황과 함께 한국의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남다른 시도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창립 4주년에 접어들고 있네요. 한국여성재단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처음 시작은 여성계 원로지도자들이 모여 특별 과제에 대해 논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99년 12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대표로 구성된 59명의 공동위원장과 14명의 이사, 124개 여성단체와 13개 지역네트워크, 그리고 13만여명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여성부문의 기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민간기금재단을 만들자고 하는 것에 의견이 모아진 거죠. 민간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행자부에 신청했고 1년 반 후 여성부가 탄생돼 여성부 소속 재단으로 속해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에서는 여성문제 및 다양한 모금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각종 단체를 지원하는 등 폭넓은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한국여성재단의 경영방침 및 진행했던 사업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진정한 남녀평등, 남녀가 조화롭게 공존, 발전하는 사회풍토 조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지난 2000년에는 국민카드 등의 기업공동캠페인 실시를 진행했고 2001년에는 콘서트 개최 및 의료계공동캠페인 진행, 희망의 동전모금함 설치 등을 마련했고 작년 역시 각종 행사를 시행했습니다. 현재 74억원이 모여진 상태로 크게 여성인력개발사업, 여성장애인·빈곤여성가장·외국인 여성노동자, 가정폭력피해여성 및 성매매피해여성 지원사업 등을 벌였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의 주요 활동은 모금사업과 배분사업이라 들었습니다.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또 올해 한국여성재단의 계획안은 어떻게 되십니까. -모금, 배분, 기부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투명하고 명예롭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금년에는 그동안의 행사들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내년에 복지문제를 추가해 대폭적인 수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새 정부 장관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여성바람이 불어 정부에 입각한 4명의 여성장관이 있습니다. 참여정부에 바램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역대 장관 임명수보다 올해 최대 여성장관이 임명, 획기적인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언론에서 비춰졌던 부정적인 시작도 없어진 듯 하고, 사회 분위기 역시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여성 문제는 육아문제라 보는데 정부에서 이끌면 산업계, 사회 역시 동조해 변할 것이라 믿습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권의 및 여건이 많이 신장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발전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사장께서는 정치, 사회 등 광범위하게 활동해오셨는데 여성의 사회참여도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예년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선진국과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일부층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관계로 전체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 자신의 권익 주장을 전처럼 낯설게 느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발전된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사건이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에 대한 폭력 역시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재단 원칙이 직접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단체를 위주로 다양한 각도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데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의 궁극적인 목표, 그리고 나아갈 길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한국 유일의 여성을 위한 민간재단으로 믿음직하고 성실한 여성들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재단의 조직개편과 조직강화, 한국여성재단의 대중성 확보, 다양한 대중모금 사업의 정착, 재단 발전을 위한 연구사업,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한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배분사업에 중점을 둬 발전하려 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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