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률 9.4%…2배이상 악화
노동생산성 보다 2배높은 임금률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생산성 하락과 인력난으로 이중고가 심화되고 있다. 1998년 이후 생산성 증가에 비해 임금은 두 배나 올랐으나 ‘인력부족률’은 오히려 두 배나 증가하는 등 국내 대부분의 중소 제조기업이 인력난으로 총체적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각 4.9%와 4.0%에 머물렀던 중소제조업 인력부족률이 지난해에는 9.4%로 두 배 이상 악화했다.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장 노동인력이 절대 부족하며 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천안 이남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반면 중소 제조업의 임금 상승률은 노동생산성의 두 배에 육박, 경쟁력을 급속히 약화시키고 있다. 산업연구원은‘우리나라 제조업 양극화의 현황’91년부터 97년까지 임금 상승률(연평균 12.0%)을 웃돌았던 생산성 증가율(13.3%)이 98년부터는 임금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철 부연구위원은 “98년부터 2000년까지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의 부가가치 기준 생산성은 연 평균 4.0% 증가했으나, 임금은 1.8배나 높은 매년 7.4%씩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임금 상승률은 장기적으로 전체 산업의 평균적 노동생산성을 반영한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생산 요소중 노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인력부족과 그에 따른 인력난이 계속될 경우 대내외적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 제조업에서 취업기피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반면 일부 첨단 지식기반산업에서는 거꾸로 양질 인력의 절대부족에서 비롯된 인력부족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산업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력 부족과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금년 중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을 제정하는 한편, 생산현장에서 인력부족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 개선과 자동화 등 시설투자에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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