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40년 역사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회원사간의 반목과 갈등은 조합뿐만 아니라 전기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합의 발전적,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달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전기조합화합추진협의회(이하 전화협) 정기총회에서 김봉균 대한트랜스 사장이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김 회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조합의 불화가 계속되는데 대해 회원사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조합의 안정을 위해 많은 회원사들의 요청에 의해 자발적으로 태동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이사장 선거 이후 선거 후유증과 이사장 비리 연루설 등으로 내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전기조합 임시총회 주최측(비상대책위원회)은 지난 2월 임시총회를 열고 불공정한 물량배정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병설 전기조합 이사장을 해임하고, 대의원총회 구성·시행을 폐지시켰다. 그러자 조합측은 임시총회가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어 양자간의 의견대립이 팽팽해 조합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김 회장은 “양자간의 주장이 극명한 만큼 우리 전화협이 중간에서 중재, 대화로써 풀어나가기 위해 임시총회 주최측에 만날 것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현안을 해결하는데 서둘러 힘 모아야지 무엇을 근거로 대표성을 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화협은 변압기협의회를 통해 비대위에 격의 없는 대화를 요청했으나, 비대위측은 조합 이사장의 위임장을 받아 오거나 이사장이 지명한 사람과만 대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날 전화협 총회에는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봉균 회장을 비롯 이수묵 와스코코리아 사장, 최성일 대성전기 사장, 최영환 태흥기전 사장, 홍장희 경동중전기 사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결성하고 조합측과 비대위측 중재에 나섰다. 전화협은 조합의 현안과제인 단체수의계약 제도 개선과 배정요령, 대의원 제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합의된 사항을 조합측에 전달했다. “대화로 조합위기 돌파구 찾아야” -전화협의 발족 취지는. ▶조합측과 비대위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현 상황을 방관만 할 수 없어 전화협 총회를 통해 조합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비대위측 회원사 중 강성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몇 개 회원사를 제외하고 곧 전화협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을 것이다. -조합 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는. ▶분쟁 해소의 최선책은 역시 대화이다. 비대위측에서 대화를 제의했으나 협상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비대위측은 장외 투쟁을 삼가고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대위측에서 일간지에 호소문을 게재했는데. ▶조합 내분은 조합원 스스로가 장내에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외부에 알려 문제가 크게 부각된다면 해결의 실마리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부조리한 조합 내부 일이 밖으로 알려짐에 따라 가뜩이나 존폐기로에 있는 단체수의계약제도 유지 명분이 힘을 잃게 된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발 식 양보하는 자세로 현안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한다.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조합발전과 중소기업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합쳐 단체수의계약제도 사수에 나설 때이다.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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