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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향기’ 자연과 영감의 합일…한 화면에 四季節 담아
묵제(墨濟) 김장수 화백은 山과 물(水), 그리고 나무가 어우러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을 심상화로 화폭에 옮기는 산수화의 대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던 그는 일찍이 의제(허백련) 선생을 사사(師事)하며 전국의 산천과 바다를 찾아다니며 현장스케치를 통해 산수화의 기초를 닦았다. 김장수 화백은 “의제 선생님을 10년간 모시며 산과 물을 찾아 현장스케치한 노트가 30여권 된다. 그리고 풍수의 대가인 지창용 선생을 만나 산세를 알면서 자연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며 “지금은 건강 때문에 산행을 못하지만, 20~30년전 스케치한 노트를 보면 기억이 떠오르고, 이를 심상화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의 작품을 보면 성난 폭포, 잔잔한 개울물, 넓은 바다, 웅장한 산천까지 살아 움직이는 대자연 그 자체다. 세찬 비바람에도 천만년 억겁을 견디며 철따라 변화하는 자연이 지닌 형상을 탐구하여 생명력(氣)과 오묘한 자연의 이치를 화폭에 담아낸다. 김장수 화백은 주문제작한 화선지에 아교·바인더 등을 혼합한 재료로 밑작업 한 후 아름답게 채색을 한다. 그래서 김 화백의 작품을 보면 실경산수화처럼 심상의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다. 또한, 특수 화선지에 먹의 오묘함이 담겨져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묵향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김 화백의 화법은 단순히 과거의 화풍을 모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경지를 표출하고 있다. 김장수 화백의 최신작 ‘한국의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를 동시에 한 화면에 담아낸 심상화로 이전의 산수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김장수 화백은 “15여년 전만해도 의제 선생님의 화풍이 배어 있었다. 나만의 화풍을 찾기 위해 고민해보니 그림은 향기가 없는데 그 향기를 어떻게 낼수 있는가가 관건이었다. 그 때 자연과 내 영감의 합일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자연은 말도 행동도 못하지만 오묘한 이치로 대화해 온다. 이러한 자연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만인한테 전하고 싶다. 그리고 미술이론집을 편찬해 후학에게 나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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