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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화화가 담원 김창배 화백, '禪畵는 작가의 심상을 담은 그릇이죠'

성창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2/21 [16:18]

선묵화화가 담원 김창배 화백, '禪畵는 작가의 심상을 담은 그릇이죠'

성창희 기자 | 입력 : 2018/02/21 [16:18]
茶와 禪의 정신을 화폭에 담아…오는 23일 박사학위 받아



단원 김홍도 가문 후손으로 한국 선묵화(선화)의 거장인 담원 김창배 화백.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던 그는 서울로 상경, 1970년대 (故)금추 이남호 선생을 은사로 모셨다.



김창배 화백은 “스승님께서는 경봉 큰스님, 금당스님들과 다도를 즐기셨다. 그 속에서 찾아낸 것이 차(茶)와 선(禪)의 세계, 선묵화”라며 “젊었을 때는 풍속화를 다뤘지만, 40대 이후에는 선묵화, 다묵화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선묵화는 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자신의 정신수양이 먼저고, 내가 그림 속에 들어가 그림을 그려야 진정한 선묵화가 탄생한다. 일부에서는 선묵화를 종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선묵화는 종교보다는 자신의 마음공부를 위한 그림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요즘 물질문명과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정서함양에는 선묵화가 제일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선묵화 확산을 위해 한국미술협회에 선묵화 분과를 신설했고, 차와 선묵화 관련 서적만 22권을 발간했다. 또한 그는 최근 대학(대학원)에 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선묵화의 학문적 정립을 위해 논문을 발표, 오는 23일 동방문화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김창배 화백은 논문작성도 안거(安居)한다는 자신만의 수행으로 삼았다. 그 논문을 흐트러서 그림도 집어넣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올해 하반기 출판기념회 겸 박사졸업 기념전에 두 차례에 걸쳐 전시할 계획이다.



김 화백은 관람자들과 교감해 감동과 힐링을 전달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 선묵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으로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시장에 많이 알려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우리의 정신을 가지고 세계로 진출해야 된다고 역설한다.



실제 김 화백의 선묵화는 해외에서 ‘선 하나에 담은 한국의 정신’이라며 반응이 좋다. 이에 지난 2008년에는 중국 북경 제백석 기념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15년의 폴란드 국립박물관 전람회 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 화백은 국내 화가들이 세계적으로 작품을 인정받으려면 점 하나를 그려도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에서 국제선화미술대전이 개최된 가운데, 김 화백은 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토록 추진해 전세계 선묵화인들이 모인 학술대회와 전람회 개최로 선화를 보급하는데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2월 2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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