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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력과 섬세한 감정 돋보여…그림 살아 ‘꿈틀’
고광복 화백은 수채화의 수용성을 잘 이해하고, 그 성질을 현대적 조형어법으로 생명력 있는 모노톤의 수채화로 그려내는 화가다. 그는 눈앞의 현실을 넘어 내면의 심층을 바라보는 관념적 시각으로 깊이감과 밀도감 있는 수채화를 추구한다. 고광복 화백은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재학시 서예를 접했지만, 교직 생활 중 1995년 스승 장광의 화백을 만나 데생을 배우며 수채화의 기반을 닦았다. 국내 각급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재능을 보이던 그는 IMF금융위기 때 잘나가던 17년간의 교직생활을 과감히 접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에도 고 화백은 물이 가지고 있는 가변성과 수채화가 지닌 특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기법이나 재료, 소재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모노톤을 이용한 수채화의 의식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래서 그의 최근작은 초기작과 비교해 모노톤이 더 중후하고 색의 농담도 짙어진 것이 눈에 띈다. 고 화백은 “수채화를 공부하다보니 사군자·수묵화 등에서 접했던 물성과 다르지 않았다. 저는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섞어 추출된 색을 모노톤의 기본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광복 화백은 소박하고 간결한 구도와 같은 계열의 색채감각으로 독창적 수채화세계를 개척하고, 다양한 질감의 변화를 통해 진일보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초기작품은 색소폰·바이올린 등으로 음악과 미술의 매치를 통해 관심을 부각시켰다면 2~3년 전부터는 유럽의 거리 등을 소재로 풍경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 화백은 “데생을 기본으로 정물을 통해 묘사력을 충분히 갖추었을 때 풍경을 그리면 도움이 된다. 최근 유럽풍경을 그리다 보니 물과 색 회원들과 외국의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한국작가들이 베네치아 등에 직접 가서 그리면 문화사업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풍경을 3년 정도 하다가 인물, 유화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자들이 그림에서 힐링을 얻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고광복 화백. 그의 작품은 이달 말 해외 부스 초대전과 올 하반기 개인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2018년 1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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