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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과 물 농담에 빠져…다이내믹한 화면구성
서양화를 전공한 서인천 화백은 처음에는 유화에 심취하였으나 2004년경부터 다양한 색채와 물의 농담으로 표현되는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수채화 작업만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 탓인지 서 화백의 초기 수채화 작품을 보면 소재가 무겁고 배경부분도 강하게 표현됐다. 서인천 화백은 “수채화의 무게감을 주기 위해 덧칠을 하면 맑고 산뜻한 수채화 고유의 물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수채화에 몰두, 지금의 풍경을 비롯한 꽃, 과일 등의 작품은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졌다”면서 “일부 작가들은 수채화를 다른 작업을 위한 가벼운 드로잉이나 스케치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채화는 유채와 달리 경쾌하면서 고난도 작업이 요구되는 어려운 장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방법적 추구로서의 지금의 수채화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기법을 창조하기위한 부단한 실험도 병행해왔다. 그 결과 그의 화면은 강조와 생략, 간략한 이미지 표현과 투명성을 자아낸다. 한 예로 <자연속으로-생동> 시리즈 중 ‘고목나무’는 이러한 독창적인 기법과 구성을 통해 죽음을 넘어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의 태동을 역설적,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15년 들어 작가는 토끼, 돼지, 표범, 타조 등을 의인화한 동물시리즈를 통해 작품의 변화를 주었으며, 이후 최근에는 이끼계곡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화백은 “이끼계곡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일반적인 계곡의 모습과 차별화된 태고적, 원시적 감수성이 와 닿았다”며 “수채화의 물성상 물을 바르고 채색해 나가는 과정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고, 숙달되기 전까지는 수채 붓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물로그린그림협회 회장을 맡아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서인천 화백은 전시회를 통해 수용성 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협회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17년 9월 11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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