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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갤러리] 신범승 화백, 한국 정체성 화폭에 담아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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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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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생동력 그리고 강렬한 붓 터치로 새로운 변신 꾀해

최근 탈 장르와 융합의 시대적, 문화적 분위기는 구상계열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범승 화백(사진)은 이러한 변화를 작품 속에 내재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붓 터치의 활력을 통한 과감한 변화로 한국성을 작품에 담아내며 독자세계를 구축, 한국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신범승 화백은 “한국성을 드높이는 생명력 있는 구상회화가 제가 추구하는 그림세계다. 한국의 화가는 한국의 정체성을 담아 세계화해야 한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일정한 색조들의 조율과 속도감 있는 필촉과 획들이 자유분방하게 나타나는 한편, 구상과 추상이 혼재한 절충된 화면구조를 통해 한국 고유의 풍광을 생명력 있게 담아낸다. 이는 서구적인 맥락에서의 풍경화와는 다른 독특한 그의 작품세계를 담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미술평단의 원로인 홍익대 이일교수(故)는 신 화백의 작품에 대해 ‘사실주의적 표현 그리고 인상주의 표현주의, 역량의 작가’라는 호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 화백은 전통적인 서양화 기법을 탈피해 서양화 속에 한국화적 기법을 끌어내 재구성한 구상회화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어왔다.
투계, 악사, 남한강, 평화, 중앙탑, 마이산, 안면도 등에서 보여 준 그의 날렵한 붓 터치(속필)와 생명력 넘치는 한국적 정서는 근자에 들어 새아침, 석가, 고향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완숙미를 보여주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신 화백은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구닥다리’라고 말한다. 이는 구상회화와 반추상 작품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세계를 보면 좀 의외다. 그의 말에 담긴 숨은 뜻은 예술가의 예술행위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는 작품세계의 중심인 한국성, 생동력, 구상회화를 통해 강렬한 붓 터치와 다양한 도구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충북 가금면 중앙탑공원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중심고을’ 개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심고을’의 개관은 신 화백의 고향인 아름다운 충주의 풍경을 화폭에 남기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담겨 있다.

“충주는 남한강변과 탄금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오는 8월25일에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충주에서 개최, ‘중심고을’을 찾아오는 세계인들에게 충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신 화백의 말에서는 소박한 향기가 묻어난다.

현재 갤러리 ‘중심고을’에는 신 화백의 대표 작품과 소장 작품 등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담한 공간에 많은 수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작품 한 점 한 점마다 사연이 담겨 있어 갤러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3년 6월 26일 동아경제 김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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