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들, 전쟁을 국제질서 재편 도구로 '정책화'
"우크라戰에 안보지형 요동…한반도 치밀한 대응 시급"

국회서 '우크라이나 전쟁 1년과 한국사회' 학술대회
동북아시아의 전쟁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강대국들이 전쟁을 국가 정책으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그리고 한국사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전쟁으로 재편될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국회의원은 "강대국들이 전쟁을 국가 정책으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국제 질서를 재편하는 도구가 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전쟁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고, 동북 아시아의 전쟁 가능성도 점점 높아져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와 안보지형이 요동치는 '신냉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격변의 혼란을 이겨내고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안보 등 각 분야에서 치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1부에선 한신대학교 이해영 교수(한국안보통상학회 회장), 전 육군 군사연구소 한설 소장, 단국대학교 오승진 교수,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이유철 교수가 각각 '신세계질서와 규칙기반질서의 붕괴? : 몇 가지 중간 평가', '우크라이나 전쟁, 평가와 전망 : 파라독스와 아이러니의 착종', '국제법으로 본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마주한 탈식민적 딜레마'를 주제로 발제했다.
2부에선 울산과학대학교 경제학 백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성진석 연구교수, 한신대학교 글로벌피스연구원 장창준 교수, 매클루언 미디어연구소 김동민 소장이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1년: 인플레이션, 무역적자, 그리고 신냉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공급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미 동맹', '우크라이나 전쟁 편향보도의 근원(根源) : 프로파간다 모델, 휴리스틱 편향, 존재론의 적용'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에는 조선대학교 기광서 교수, 중앙대학교 강내희 명예교수, 인천대학교 성원용 교수, 상지대학교 김경환 교수가 참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그리고 한국사회' 학술대회는 더불어민주당 인재근(서울 도봉구갑)·고영인(경기 안산시단원구갑)·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이 공동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