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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전문인력…금융권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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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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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플랜트 엔지니어 이탈 가속

대형사 인력 충원에 도미노식 이동


건설사의 핵심인력들이 짐을 싸고 있다. 중견·중소 건설사는 물론이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사들까지 핵심 인력들이 대거 이직하는 사례가 부쩍 잦아졌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에 의하면 대기업 과장·차장급 인력들이 공기업이나 부동산신탁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대기업들은 이렇게 빠져나간 이직 공백을 중견·중소 건설사나 건축사, 스타트업 등의 인력으로 되메우면서 도미노식 인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업계에 의하면 종합건설사는 물론, 건축·엔지니어링·기술·스타트업 등 사실상 건설과 관련한 전 분야에서 인재들의 이·전직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종합건설업체 실무자들의 유출이 가장 눈에 띈다. 그간 해외건설 부진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조직 슬림화가 단행됐던 토목·플랜트 사업부 소속 엔지니어들은 일찌감치 공기업·공공기관 등지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주택·개발사업부 소속 인력들이 부동산신탁사·자산운용사·증권사 등을 찾아 이직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했지만, 공사비 증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그런데 지난해부터 호실적을 기록해온 금융권에서 더나은 연봉과 근무여건을 제시하면서 건설사에서 영업 등을 경험한 인재들을 채용, 많은 실무자들이 이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의하면 건축물 인허가 단계의 전문성을 갖춘 건축설계 인력에 대한 금융권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사업부지 확보부터 자금조달, 사후 관리까지 개발사업 전단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늘면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건축사사무소의 과ㆍ차장급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사 인력채용 파트 관계자는 “인허가, 사업성 검토 등 프로젝트 앞단의 업무 수행능력이 검증된 건축사사무소 10년차 직원들을 주로 스카우트한다”고 말했다.


콘테크 업계도 인력난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대기업이 주는 ‘이름값’과 더 나은 처우를 거절할 수 있는 인재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비교적 단순노동직에 속하는 외국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해 발간한 자료를 보면 올해 건설현장 인력 수요 전망치는 175만 명으로, 이 중 내국 인력 공급은 153만 명에 불과해 부족 인력이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현행 합법적 외국인력 쿼터는 6만5000명으로 부족 인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달 19일 국토교통부에 외국인력 도입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협회의 주요 건의 내용은 외국인력 도입계획 관련 외국인 활용성 제고, 외국인력 수급 안정화 시까지 외국인력 고용 제한 해제, 외국인고용법 개정을 통한 합법 고용 환경 조성, 중소·영세 전문건설업체 합동단속 완화 등 4가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인허가 면적이 늘어나는 등 지표를 볼 때 앞으로 발주되는 건설물량이 증가할 경우 인력 수급난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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