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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폐지, 소비기한제 내년 1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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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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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식품안전 우려에 시행 ‘주저’

식약처, 품목별 ‘권장소비기한’ 추진


내년 1월부터 유통기한이 폐지되고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된다. 다만, 식품업계는 한동안 기간 표시에 기존 ‘유통기한’의 기간을 유지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1월부터 식품 등에 표시하는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에서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으로 바꿔 표기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유통기한은 통상 품질안전 한계기간의 60∼70%로, 소비기한은 80∼90%로 설정된다. 이는 그간 유통기한이 섭취가능 기한으로 인식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섭취해도 될지에 대한 혼란이 있고, 이에 따라 불필요하게 폐기되는 식품도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유럽·미국·일본·호주 등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소비기한을 사용하는 국제적 추세도 반영했다.


하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소비기한 표기제 시행 후에도 한동안은 기간 표시에 기존 ‘유통기한’의 기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약처는 제조·가공업자가 제품의 특성과 유통과정을 고려해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소비기한을 직접 설정하도록 했는데, 업체로서는 제품마다 소비기한을 확인하기 위한 각종 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품질안전담당 관계자는 “이론만으로 소비기한을 설정할 수는 없다. 실제 소비기한을 표기하려면 유통기한보다 늘어난 기간 동안 제품이 안전하다는 확신이서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소비자가 소비기한으로 표기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꾸고, 각종 실험을 통해 단계적으로 제품별 실제 소비기한을 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기업 입장에서는 섣불리 소비기한을 표기했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인해 청정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에 우려에 예방하는 것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식으로 기업이 대응할 경우 현재의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이 돼 식료품 폐기를 줄인다는 정부의 목표는 요원해 진다. 오히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소비기한이 지난 것으로 인식돼 식료품 폐기는 당분간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식약처는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4년간 200개 품목에 대한 ‘권장소비기한’을 설정,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는 50개 품목에 대한 권장소비기한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식품산업협회와 함께 ‘소비기한연구센터’를 구축, 지난 12일 개소식과 함께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도는 내년에 시행되지만 완전히 정착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소비기한 표기는 업체의 자율책임·부담이지만 정부도 권장소비기한 설정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년 7월 1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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